전북 농구의 산실이자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군산고 농구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선수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총체적인 난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군산고 선수단은 신입생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훈련은 물론 대회 참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각종대회 출전과 함께 농구부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2명 정도가 팀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지난해에는 9명의 선수로 힘겹게 시즌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신입생이 1명에 불과해 앞날이 더욱 걱정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근호 체육담당 교사는 “전국 중학교를 돌아다니며 선수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군산에는 서해초와 군산중, 군산고로 이어지는 체육 연계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갈수록 선수들이 줄어들면서 초중고 모두 위기에 빠져 들고 있는 상황. 2006년 추계연맹대회 우승을 끝으로 전국대회에서의 우승타이틀은 없지만 군산고는 언제나 타 팀들에게 경계해야 할 대상 1호로 꼽혀왔다. 이창수와 하상윤 등 숱한 프로선수를 배출한 군산고 농구부는 이젠 다크호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가 됐다. 이에 체육 관계자는 “군산고의 부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선수수급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