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 간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체육단체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국 각 지자체에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간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도 빠르면 이달 안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칭’ 군산시민체육회. 현재 양 단체를 대표하는 ‘통합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상태로 이들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통합방안에 한 발짝씩 다가간 상태다. 양 단체의 통합 문제는 효율적인 운영과 인건비 절감, 그리고 군산시의 단결된 모습으로 올해 열리는 도민체전은 물론 2018년 전국체전 유치에 총력을 다 하기 위한 양 단체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당초 군산시체육회·생활체육회의 통합을 둘러싼 논란은 수년간 체육계 안팎으로 불거졌지만 성급한 통합은 단체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생활체육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속에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일부 도내 시·군에서 통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군산지역에서도 지난해부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군산시생활체육회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열고 군산시체육회와의 통합 추진을 위한 MOU 체결 권한을 서동석 회장에게 위임한 상태이며, 시체육회 또한 이 문제에 대한 모든 권한을 문동신 회장에게 위임키로 결정한 바 있다.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실질적 활동이 유사해 불분명한 업무범위와 체계적인 업무 개선을 위해서라도 통합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 현재 도내 14개 시군 중 군산시와 임실군을 제외한 12개 시군은 양 단체의 통합을 완료했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엘리트 체육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체육회와 주민생활체육 활성화를 지원하는 생활체육회간 통합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추진위원회의를 열고 최종적으로 통합 논의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김모(42)씨는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가 통합되고, 종목별로도 통합이 완료되면 조직 이원화에서 오는 갈등과 반목 해소는 물론 예산절감 등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독자적으로 단체를 운영해 온 양 단체가 향후 통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소지를 얼마만큼 잘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가는 과제로 남겨지고 있다. 실제 통합을 이룬 타 지역의 경우 일부 종목단체 간 이견으로 인해 파행을 겪고 있으며 군산지역 또한 지난해 MOU를 체결한 축구 종목이 불협화음으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에 뜻있는 체육인사들은 “양 단체 통합 때 발생되는 문제점은 물론 해결해야할 과제 역시 산적한 만큼 타 시군의 통합사례를 분석해 합리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체육 관계자는 “분명 양 단체가 통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다만 통합과정에서 양 단체의 구성원간 충분한 소통과 이해가 선행되야 할 뿐 아니라 학교체육을 포함한 엘리트체육 및 지역의 생활체육이 모두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산하단체인 군산시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 제23조에 근거해 1945년 9월 25일 설립됐으며, 임원 50명과 상근인원 3명, 산하단체 25개가 있다. 국민생활체육회 산하단체인 군산시생활체육회는 민법 제23조(국민생활체육진흥)에 근거해 1993년 1월 1일 설립됐으며, 임원 155명에 상근인원 10명으로 단체 수는 43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