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부는 가운데 자신의 위험을 무릎 쓰고 해수욕장 익수자를 구조한 군산해경 소속 장요한(36) 경장이 일계급 특진의 영광을 안았다. 군산해경은 2012년 해양경찰청 경비분야 경찰공무원 수시특별 승진에서 경비구난과에 근무하는 장요한 경장이 경사로 일계급 승진했다고 5일 밝혔다. 장 경사는 지난해 9월 3일 일본 열도를 강타한 태풍 ‘탈라스’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이는 강원도 양양군 낙산 해수욕장에 휴가차 방문했다가 물에 빠진 김모씨 등 3명을 구조했다. 장 경사는 인명을 구조한 후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홀연히 사라졌다가 구조된 일행과 시민들이 애타게 찾기 시작하면서 장 경사의 선행이 세상에 드러났다. 특히 장 경사는 지난 2006년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장애 6급의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 자신의 몸을 던지면서까지 인명을 구해 당시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기도 했다. 군산해경은 장요한 경사의 이 같은 공적사실을 이번 수시 특별승진 심사 자료에 반영했으며, 해경청에서도 장 경사의 공적사실을 높게 평가, 결국 특별 승진으로 이어졌다. 장요한 경사는 “해양경찰관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이 특별승진으로까지 이어져 너무 기쁘다”며 “바다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