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초·문화초·제일중·고 출격…왕중왕 결승전은 서울서 전국 최고의 별이 되기 위해 초중고 축구가 겨우내 움츠렸다 기지개를 켰다. '공부하는 축구선수' 육성을 목표로 시작된 전국 초중고 축구리그가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 것. 전북도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학원 축구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레이스를 펼치기 시작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오는 9월까지 지역별 리그를 마치고, 10월에는 전국 리그별 상위권 64개 팀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을 치르게 된다. 올 시즌 초중고리그는 지난 2일 학성고와 부산정보고의 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상태지만 공식 개막경기는 오는 24일 창원축구센터(창원기계공고vs마산공고)에서 열린다. '전국 초중고 축구리그'는 대회 참가로 인한 운동선수들의 수업 결손을 막고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009년부터 도입한 리그로 최고 규모와 권위를 자랑한다. 출범 4년 차를 맞아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인 발전도 기대된다. 출범 첫 해였던 2009년 총 576개 팀이 참가하며 한국축구사상 최대 규모의 리그로 평가 받았던 것을 뒤로 하고, 2010년에는 총 609개 팀, 2011년에는 총 630개 팀이 참가했다. 그리고 올해에는 38개 팀이 늘어나 총 668개 팀(초등 330팀, 중등 194팀, 고등 144팀)이 리그에 나선다. 여기에 초중리그 뿐 아니라 고등리그에서도 처음으로 클럽 팀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서울 지역에서 카포, 중랑FC U-18팀, 광진구 U-18팀, 경기 지역에서 부천키커스 U-18팀, 하남 축구클럽이 참가한다. 또한 올해부터 초중고 주 5일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작년까지 열리던 일요일 경기는 모두 없어질 예정이다. 일요일 경기는 선수들의 휴식을 방해해 결국 학습권까지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확실한 휴식 보장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결승전은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구장)에서 펼쳐지며, 결승전을 앞두고는 언론을 상대로 한 성대한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K리그나 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시상식으로 선수들의 의지를 고취시킬 예정이다. 홈팀으로는 제일고와 제일중, 구암초, 문화초가 각각 출격했다. 제일고는 호남 7개팀과 중등부 제일중은 전북․대전 10팀, 초등부 구암초․문화초는 도내 6개팀과 맞붙어 살아남아야 왕중왕 출전권을 획득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도내 2위로 왕중왕전에 진출, 16강 성적을 낸 구암초의 활약이 기대된다. 전주조촌초와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구암초는 최근 열린 금석배에서 우승을 차지,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로 왕중왕전 4강 이상을 바라고 있다. 선수들도 강팀을 만나도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칠 뿐 아니라 지난해보다 조직력 또한 강화되는 모습을 이번 금석배에서 고스란히 보여줘 주말리그의 최고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이다. 지난 2년 연속 호남권리그 우승을 한 제일고는 왕중왕전 첫 경기에서 패한 아픔을 잊고 올해 한 단계 성숙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도 충분히 익혔다. 여기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기필코 호남리그 챔피언으로써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게 이번 리그를 준비해 온 코치진과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다. 이와함께 주말리그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제일중과 문화초도 동계훈련을 통해 조직력 정비는 물론 선수들의 기량이 한 단계 발전됐다는 평가여서 올 시즌 주목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