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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테 안나푸르나

지난해 8월 다문화 가정과 함께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등정에 성공, 큰 화제를 모은 군산시산악연맹이 이번에는 히말라야에서 진한 감동을 그려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4-03 13:50:50 2012.04.03 13:50:5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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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이 우리를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8월 다문화 가정과 함께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등정에 성공, 큰 화제를 모은 군산시산악연맹이 이번에는 히말라야에서 진한 감동을 그려냈다.   ‘2012 또 다른 도전, 가슴으로 말하는 히말라야 이야기’ 안나푸르나 희망원정대(대장 김성수)가 10일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장애인들도 포함된 이번 원정대의 도전을 ‘무모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불가능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해냈다.   아마 장애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이들의 몸부림과 열정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든 원동력일 터.   아름다운 도전 정신과 함께 이들이 등정과정에서 보여준 서로에 대한 배려, 또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은 희망원정대의 도전을 더욱 의미 있고 값지게 만들었다.   이번 원정대에는 총 23명이 함께했다. 김성수 대장(군산시산악연맹 회장)을 필두로 시각장애인 정대용 대원과 지체장애인 배형원 대원 그리고 가정주부에서부터 회사원, 자영업자,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대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험난한 등정에 나선 이들의 머릿속엔 오로지 등정 완주를 향한 목표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정상을 향한 도전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출발 전부터 등반과 고소증에 대비한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했고 기초체력검사는 물론 산악훈련 등 그 동안 소요된 땀과 노력도 만만치 않았던 것. 그러나 포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새롭게 무장한 이들이 첫 발을 내디딘 건 지난 2월 24일.   이날 새벽 3시 30분 군산월명운동장에 어둠을 깨고 하나 둘 모여 든 23명의 대원들은 비장한 각오와 파이팅을 외치며 인천공항으로 향했고 이어 오전 9시30분발 네팔 카트만두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장장 8시간의 비행 끝에 네팔에 도착한 원정대는 다시 1시간을 이동, 산행 전진기지인 포카라에 무사히 안착한다.   그리고 마침내 다음날인 25일 오전 장애인들과 그들을 보좌하는 도우미 대원들이 선두로 대열을 이뤄 목적지인 안나푸르나 등선 4300m에 있는 전진기지를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처음엔 능선에 꾸불꾸불 조성해 놓은 다랑이 논과 폭포, 만년설을 뒤집어 쓴 설산 등 웅장한 자연이 선사하는 주위 경관에 매료되며 힘찬 등정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는 이들의 도전을 쉽사리 용납하지 않았다.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전의를 다질 때와는 다르게 정상에 다가갈수록 의학적으로도 알 수 없다는 고산증과 혹독한 추위에 시달리며 대원들이 하나 둘 지치기 시작한 것.   특히 좁고 거친 길은 대원들의 발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탈진하는 대원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발목을 집어 삼킬 듯한 뾰족한 길과 살을 에는 돌풍을 만날 때면 괜히 히말라야에 온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는 게 당시 대원들의 공통된 심정.   누가 시켜서 왔다면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목표를 향한 자신과의 약속이 있었고,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이 있었기에 한걸음 한걸음 더디게 가더라도 정상을 향해 전진해 나갔다.   여기에 김성수 원정대장은 팀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몇몇 대원들과 함께 후미를 지키며 지쳐있는 대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의지와 열정 그리고 단결력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원정 닷새째날 안나푸르나 전진기지에 도착했다.   " 나마스테(네팔 인사) 안나푸르나!"   모두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주변의 우려 속에 힘든 여정을 이겨낸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새 희망을 그리기도 했다.   이 자리서 이들은 지난해 10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 도중 실종된 고 박영석 대장 추모제를 올리며 그의 도전 정신을 기리기도 했다.   정대용 대원(전라북도시각장애인연합회 이사)은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이번 도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도와준 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동료들과 함께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수 대장은 "무엇보다 무사히 원정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전 대원이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도 한치 대열의 이탈도 없이 이번 원정의 참 의미인 우정과 희망, 사랑, 편견없는 세상을 위해 하나가 되는 값진 체험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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