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병원장 양연식)이 오는 15일 개원 90주년을 맞는다. 이날 개소식에는 문동신 시장을 비롯해 도내 기관장과 병원계 인사 등 200여 내․외빈을 참석할 예정이다. 군산의료원은 지역민들과 애환을 함께 하며 지난 1922년 관립 자혜의원으로 개원해 1925년 전라북도립 군산병원, 1983년 지방공사 군산의료원으로 명칭변경과 함께 바뀌었다. 군산의료원은 1998년 11월 원광대학교병원과 위․수탁 계약 후 2002년 현 위치에 양․한방 협진의료체계를 갖춘 430병상 규모로 거듭나 올해 개원 9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이날 군산의료원은 지역민들의 염원인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며, 가장 가까이에서 건강 파수꾼이 되고자 1945년 군산도립병원장을 역임했던 한국의 슈바이처이신 쌍천 이영춘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쌍천 건강증진센터를 개원했다. 쌍천 건강증진센터는 국·도비 14억원을 들여 군산지역 최대 규모의 쾌적한 공간과 여러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검진센터 한 장소에 모든 검진이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조기 암 진단 및 암 치료 후 경과 관찰을 위해 방사선 피폭량을 최소화한 최신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기를 도입, 지역민들이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해 타 지역으로 가는 불편함을 해소하게 됐다. 양연식 원장은 “군산의료원이 개원 90주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어 가능했다”며 “시민들의 염원인 응급·심혈관센터 확충공사가 내년에 마무리 된다면 명실공이 서해안 최고의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 3차 대학병원급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