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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숲의 조화…명품 길로 우뚝

“물과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산책길이 전국에 흔한가요. 명품길이 따로 없었습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2-07-17 10:19:08 2012.07.17 10:19:08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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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공사현장․폐건물 등은 해결해야할 과제   “물과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산책길이 전국에 흔한가요. 명품길이 따로 없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은파호수공원 산책길에서 만난 한 중년 여성의 말이다. 이 여성은 “비오는 날만 빼고 매일같이 이곳을 찾아 생활의 활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곳을 군산의 지상낙원이라고 부를 정도로 정말 좋아한다고.   이곳에서 운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대다수의 시민들의 반응도 그녀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어떤 이는 단일코스로만 본다면 전국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길은 없다고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주민들의 휴식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자치단체들이 저마다 산책길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은파호수공원이 시민들의 쉼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도 간편한 옷차림을 착용한 수많은 시민들이 산책코스를 따라 걷기도 하고 조깅도 하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고은 시인의 ‘순간의 꽃’ 중 ‘걸어가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더라. 누구와 만나 함께 걸어가는 것이 아름답더라’의 문구처럼 그저 자연바람을 맞으며 걷는 시민들의 모습이 답답한 도심을 떠나 한결 여유롭고 즐거워보였다.   총 5km의 산책길에서 만나는 것들은 길가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과 향긋한 나무향기 그리고 겁 없이 기웃거리는 청솔모와 거북이 등 다양하다.   이런 친자연적이고 아름다운 환경 탓에 이곳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만 해도 한해 300만명에 달한다.    주부 최미영(42) 씨는 “한 번은 햇빛을 쬐고 있는 청거북이를 보면서 어린아이처럼 마냥 좋아한 적이 있었다”며 “은파는 말 그대로 도심 속 살아있는 자연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세민(29) 씨는 “편평한 길을 따라 걷다보면 마음이 평화롭고 기분이 좋아진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햇빛을 가려주는 나무들이 있어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다. 편안함이 넘치는 길”이라고 소개했다.   호수를 중심으로 빙 둘러 에워싼 산책길은 1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면 충분히 다 돌 수 있다. 이 중 산책길의 하이라이트는 물빛다리.   화려한 조명과 함께 노래에 맞춰 춤추는 음악분수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풍경은 이국적이다. 또한 주말이면 쉽게 구경하기 힘든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은 이곳이 주는 또 하나의 보너스다.   가족단위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단골 명소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이곳을 즐겨 찾는 이신영(31) 씨는 “쾌적한 환경에 볼거리도 풍부하다. 저녁에는 가족단위로 나와 산책을 즐기거나 운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곳 저수지는 지난 1980년대 초 지방하천으로 지정된 미제천과 연결, 농업용수 공급원으로 활용되고 있어 가뭄에 시달리는 농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곳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이 있다. 수 년 동안 공사가 중단된 은파관광호텔 현장과 물빛다리 인근의 유흥주점은 말 그대로 옥의 티다.   이와함께 산책로 주변에 일부 건물(개 사육장등)들이 폐허로 방치돼 있는 부분 또한 분명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한 시민은 “갈수록 은파가 시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변경관을 헤치는 여러 흉물로 인해 이미지 훼손도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관계기관의 신속한 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총 면적 175만7000㎡(약 53만평)인 은파호수공원은 지난 2008년 ‘은파유원지’에서 ‘은파관광지’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지난해 친숙함을 더하기 위해 군산시민을 대상으로 별칭공모를 통해 ‘은파호수공원’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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