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군산축구장 조감도> 그 동안 터덕거리던 서군산 축구장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체육인프라 균형조성 및 서군산 지역 주민들의 스포츠 활동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진된 이 사업은 산북동 일원 3만4000㎡의 부지에 축구장 2면(천연 및 인조구장)과 관람석, 관리동,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군산시와 현대중공업이 서군산지역 축구장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맺고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예산확보와 토지 매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1년이 넘게 답보상태에 있다 최근에서야 비로소 탄력을 받게 됐다. 토지 매입 등에 필요한 예산이 모두 확보되면서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사에 착수해 상반기에는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에 들어가는 총 비용은 모두 85억원. 시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50억원을 지원받고 발전소특별지원금 20억원과 시비 15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즉 사업부지는 시가 제공하고, 설치비는 현대중공업에서 전액 부담하는 것이다. 시는 35억여원에 이르는 11필지 토지 보상비용 가운데 6필지에 대해서는 먼저 20억원을 지불하고 나머지 5필지에 대한 15억원은 추경에서 확보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9월까지 나머지 보상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내년 상반기 정도에 시민들이 바라던 축구 전용 경기장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지역민과 축구 동호인들도 반기는 모습이다. 한 축구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올 연말에 완공되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계기로 군산이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 높여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년 초에 서군산지역 축구장이 조성될 경우 군산지역 체육인프라 시설의 균형조성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이 지역에 전국대회 유치 등을 통해 선수 및 관람객 등의 방문이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축구장 시설소유권은 현대중공업에서 기부채납으로 군산시로 이전하고, 운영 및 관리는 군산시가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