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롯데아파트 사거리 일대> 밤 사이 내린 물폭탄에 군산 도심이 아수라장이 됐다. 군산에 시간당 130mm의 국지성 폭우가 집중되면서 저지대 도로와 주택, 상가 등이 침수되고 달리는 차량이 물 속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한 산사태와 아파트 담벼락이 붕괴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구암동 세풍아파트의 경우 구암 3.1동산의 토사가 흘러내려오면서 주차된 차량 3대를 뒤덮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이날 호우경보가 발효된 군산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39mm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룡동∙공단지역은 엄청난 폭우에 기계 등이 멈춰 서면서 제품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운동과 수송동, 문화동 일부 주택과 아파트 등이 물에 잠겼고, 나운동 극동주유소 사거리 등 시내 10여개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부분 통제됐다. 한편 군산기상대가 앞으로 20~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