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T가 수원과 함께 프로야구 제 10구단 창단에 나선 가운데 이에 맞서 부영그룹이 전북도와 손잡고 이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수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는 4일 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영이 전주·군산·익산·완주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부지사는 "선수·코치 선발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협의는 끝났으며 숙소 건립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한 협의 절차만 남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특히 빠르면 다음 주께 전북도와 부영이 프로야구 창단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전북도는 3∼4개의 향토기업 컨소시엄으로 프로야구 창단을 준비했으나 이는 선정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구단 운영 능력 등이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대기업으로 방향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지사는 "지역내 기업들의 컨소시엄으로 유치에 나설 경우 실점을 받을 수 있어 단일 대기업으로 유치전에 나서기로 했다"며 "부영의 프로야구단 유치 의사는 6일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영이 창단 경쟁에 나섬으로써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경쟁은 지난달 수원시를 연고로 창단 의사를 공식 발표한 KT와 부영의 대결로 압축됐다. 국내 재계 순위 30위권인 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은 건설 등 10여 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자산 규모는 12조원대다. 부영은 지난해 전북의 무주리조트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