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29일 오전 8시 군산에는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려 출근길이 복잡했다. 군산기상청은 이날 내리는 비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다가 늦은 오후에는 그칠 것으로 내다 봤다. 낮 최고기온은 14∼22도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전날보다 낮겠다. 바다의 물결은 먼바다에서 1.5∼4.0m로 점차 매우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1.0∼2.5m로 일 것으로 보인다. 하루 추웠다 하루 덥고, 전날 맑았다 다음날 비 내리는 등 올해 봄 날씨는 유별나게 변덕스럽다. 잦은 비와 함께 17년 만에 가장 쌀쌀한 4월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초여름 더위는 일찍 찾아올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원인은 캄차카 반도 쪽에 공기의 흐름을 막고 있는 '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동에서 서로 흘러야 할 공기가 멈춰 한반도에는 한 달 내내 차가운 공기만 내려오고 있다 앞으로 기온은 점점 오르겠지만, 변덕스런 날씨는 5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기상청은 5월까지도 상층의 찬 기압골이 영향을 줄 때가 많아서 전반적인 기온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5월 상순과 하순엔 예년기온을 밑돌겠지만, 중순엔 일시적으로 포근해지며 기온의 변동폭이 클 것으로 내다 봤다. 또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우박이 쏟아지는 날도 많겠다고 하니 시설관리에 주의해야겠다. 그러나 올 여름 더위는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초여름인 6월부터 고온현상이 시작되겠고,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북극의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 같은 날씨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과 가을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올라가겠지만, 반면 겨울과 봄에는 북극의 영향으로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7월에는 예년만큼 강한 폭염과 함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날도 많을 것으로 예측돼고 있어 벌써부터 염려가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