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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퍼펙트 게임 하고 싶어요\'

지난 8일 전주야구장에서 열린 회장기배 예선전 군산중앙초(감독 김준)와 전주진북초의 경기. 6회말 2아웃상황.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3-05-14 15:48:26 2013.05.14 15:48:2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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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전주야구장에서 열린 회장기배 예선전 군산중앙초(감독 김준)와 전주진북초의 경기. 6회말 2아웃 상황.   이미 승부는 결정된 상태다. 중앙초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7대0으로 리드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이날 운동장에 모인 모든 이들의 시선은 한 선수에게 쏠려 있었다. 1회부터 중앙초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박재민(6년)이다.   상대편 마지막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잠잠하던 관중석도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곳저곳서 들려오는 ‘파이팅’ 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지쳐있는 몸을 추스리고 있는 힘껏 던진 마지막 공이 포수 미트에 꽂혔다. 삼진 아웃. 순간 중앙초 덕아웃에 선수들이 일제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환호성을 질렀다.   노히트노런(no hit no run)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재민이도 하늘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상대팀 감독과 선수들도 재민이의 위대한 업적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멀리서 아들의 모습을 지켜본 부모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재민이는 이날 어버이날을 맞아 노히트노런이라는 최고의 효도 선물을 드렸다.   이로써 재민이는 도내 초등야구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첫번째 투수가 됐다.     재민이는 이날 총투구수 89개, 최고구속은 115km를 기록했다. 삼진은 9개를 솎아냈다.   노히트노런은 투수가 정규이닝 동안 단 한차례의 안타도 득점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 실력은 기본이고 운까지 따라줘야 하는 대기록. 30년 역사의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총 10차례에 불과할 정도다.   성인선수들도 하기 힘들다는 대기록을 어린 선수가 당차게 해내자 이를 지켜보던 야구 관계자를도 크게 놀란 모양새다.   전북야구협회 관계자는 “초등 야구에서 공식적으로 노히트노런이 달성된 것은 아마 도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초등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대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재민이의 투구를 본 관중들도 “실로 엄청났다”며 “마지막까지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재민이는 좌투수로써 빠른 직구가 주 무기다. 여느 초등 선수와 같이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지만 매번 마운드에 설 때마다 타자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재민이는 "컨디션이 좋아 스트라이크를 구석구석 찌를 수 있었던 게 주효했다“며 ”정말 짜릿했다. 특히 중앙초가 도 대표로 선발된 것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노히트노런은 3개월간의 부상을 딛고 이룬 결과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재민이는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야구팀이 우승을 차지한 모습을 보고 (야구)매력에 흠뻑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 때 군산리틀야구팀에 가입했다. 그러다가 리틀 야구팀이 중앙초에서 연습하던 중 김준 감독에 눈에 띄어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   김 감독은 “여러 선수들 중 단연 으뜸이었다. 처음 본 순간부터 야구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며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아버지를 찾아가 재민이를 잘 키워보겠다고 약속해 이 자리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민이는 한번 배운 기술은 자기 것으로 잘 만드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 빠른 직구 외에도 결정구인 변화구와 체인지업도 구사할 능력을 갖췄다.   재민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 류현진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프로에 꼭 진출해서 노히트노런이 아니라 퍼펙트게임을 하고 싶다’는 재민이. 이 어린선수가 앞으로 어떤 활약과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지역 야구팬들의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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