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민 레저로 부상한 캠핑 인구는 대략 250만명.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4000억원에서 올해 최대 80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렇듯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각 지자체마다 캠핑장 마련에 분주한 모습. 전국 캠핑장은 대략 1000곳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산에서 현재 캠핑족들이 즐겨 찾는 숨은 장소가 있다면 바로 금강시민공원. 이곳은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수려한 자연경관, 그리고 주변에 어도 등 관광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정좌와 수목이 조화를 이루고 이들 그늘 사이에서 고기와 바비큐를 굽는 재미가 쏠쏠해 인기 만점이다. 여기에 보너스가 있다면 타 캠핑장처럼 취사시설 등이 갖춰져 있지만, 달리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는 것. 이렇다보니 계절의 여왕 5월부터 이곳에 캠핑족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주말만 되면 텐트를 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치열한 자리싸움(?)까지 벌어지고 있는 해프닝마저 벌어지고 있다. 평일에도 이곳에서 그늘막이나 텐트를 가져와 피크닉을 즐기는 시민들은 물론 하루 밤 묶고 가는 캠핑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캠핑을 즐겨하는 김도민(43‧나운동)씨는 “다른 곳은 이용하는데 족히 1~3만원이 들어가지 만 이곳 금강공원은 아무 때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시민 이선영(39)씨는 “가족들과 한 번씩 텐트 장비 등을 들고 이곳을 찾고 있다”며 “무더위를 피해 힐링의 장소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이런 호평 속에 무성의한 공원관리와 열악한 편의시설들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야영장 데크와 샤워장, 공연장, 전기시설 등 유료로 이용되는 타 캠핑장처럼 새롭게 단장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많은 이들이 즐겨 찾고 있는 만큼 적어도 기존 시설에 대한 보수와 정비, 체육시설 정도는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게 대다수 시민들의 여론이다. 실제 상당수 편의시설들이 노후된데다 공원 주변으로 잡초들이 무성해 관리가 안되고 있다. 여기에 체육공터에 있는 족구대나 농구대는 파손돼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캠핑하러 온 남성들이 운동하러 왔다가 입맛만 다시고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40)씨는 “깨끗한 공원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몇 년 째 그대로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좋은 군산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이런 작은 부분에서부터 세심한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공원 내 설치된 진포대첩비의 분수기능을 정비해 여름철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과 은파 호수공원처럼 음악을 틀어놓는 것도 시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캠핑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도심과 가까운 금강시민공원이 마음의 안식처로, 열정적인 캠핑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많은 시민들이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군산시는 체류형 관광활성화 및 군산 관광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옥산면 일원에 오토캠핑장을 조성 중에 있다. 다목적 운동장, 샤워장 등을 갖춘 이곳은 내년 7월께 문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