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교문에 들어서면 담장 너머 공기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꼭 수목원에 온 것 같다. 울창한 나무에 화려한 꽃들,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춰서 평일엔 산책 코스로, 주말엔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최근 주말이나 휴일이면 연인이나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군산대를 방문, 캠퍼스 이곳저곳을 걷거나 자전거로 누빈다. 벤치에 앉아 책을 보기도 하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평일엔 매일 아침 조깅을 즐기는 이들과 골프연습을 하는 이들, 한낮엔 농구를 즐기는 이들이 생기를 불어넣고 도서관에서는 전문서적을 대출하려는 시민들이 많다. 또 박물관엔 유치원생들이 줄이어 관람을 한다. 그 뿐 아니다. 평생교육원에서는 관심분야의 공부를 하거나 개인 취미생활을 위한 예술활동, 댄스스포츠 등 체육활동을 수강하면서 삶을 보다 윤택케 하는 이들이 늘었다. 이처럼 군산대(총장 채정룡)가 녹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대학캠퍼스와 박물관, 도서관, 평생교육원을 시민들에게 공개, 담장 없는 대학으로서 문화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동안 군산대는 다양한 저탄소 녹색운동을 펼치며 그린캠퍼스를 조성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설립, 보다 여유로운 대학생활과 풍요로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푸르른 조경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군산대가 산책로 및 시민체육공원 역할은 물론 문화, 예술, 교육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 찬사를 받고 있다. 현재 군산대 캠퍼스에는 30여종의 나무와 40여종의 꽃, 작은 호수와 벤치, 예술조각품들이 어우러져 지나는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하늘 높이 솟은 나무들과 총총히 핀 여러 가지 화초들, 잔잔한 호수에서 무리지어 다니는 오리떼, 시원한 분수 등등 이곳이 캠퍼스인지 수목원인지, 공원인지 분간이 되질 않는다. 미룡동에 거주하는 심명희(40)씨는 “대학은 일반시민들과 거리가 먼 존재로만 느꼈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군산대가 담장을 없애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했다”고 한다. 또 “아이들과 산책을 하기도 하고 필요한 책도 빌려보면서 친근함을 느끼게 되고, 자부심을 갖게 됐다. “지역 대학의 역할이 이런 것 아니겠냐”며 시민들과 의 소통, 시민 문화생활과 교육의 장 역할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