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스포츠가 있다면 바로 야구다. 지난 1968년 창단한 군산상고 야구부 영향이 컸다. 전국대회에서 숱한 우승과 스타배출 그리고 고교야구 역사상 가장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린 덕분에 군산은 전국구 ‘야구도시’로 급부상했다. 매년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에서도 만원사례를 이루며 역시 ‘역전의 명수’ 도시답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군산 야구가 타 지역에 비해 저변확대는 물론 야구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현재 군산 야구 인구는 대략 3000여명이며, 직장과 클럽, 공무원 팀만도 60개에 달한다. 주말 리그를 통해 이들의 열전이 각 구장에서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야구가 국내 제1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야구 중흥에 힘을 보내고 있는 도시 중 하나가 바로 군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심에 군산시야구협회(회장 문태환)가 있다. 문태환 회장을 주축으로 협회 임원진들이 군산지역의 열악한 야구시설을 개선하고, 야구도시 위상을 떨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하고 있다. 이곳 협회는 지난해 시야구협회와 시생활체육야구연합회의 통합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군산 야구발전을 위해 갈등과 반목보다는 화합을 통한 도약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차원에서 사무실도 월명야구장으로 둥지를 틀었다. 시야구협회는 ▲야구발전을 위한 지원 체계구축 ▲건전한 스포츠 문화의 정착 및 유대감 강화 ▲야구의 저변확대 및 시민건강증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통합 1년째를 맞은 야구협회는 현재 많은 어려운 여건 속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이곳 협회는 회장기 대학야구 춘계리그, 유소년 전국야구대회를 비롯해 시장기 우수중학교 초청대회 등 야구도시에 걸맞은 각종 대회를 유치하며 스포츠 도시의 위상을 한 단계 드높이고 있다. 여기에 사회인 및 동호인, 공무원 주말리그 등도 활발히 운영되면서 타 도시 야구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야구인들과 엘리트 야구의 교감을 통해 진정한 야구발전을 이뤄 나가겠습니다.” 통합회장을 맡아 협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문 회장(사진)은 야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남은 임기도 야구발전에 전념하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집안 형편으로 야구선수로서의 꿈이 좌절된 문 회장은 열정만큼은 놓지 않았다. 1996년도 군산 최초로 8개 팀으로 구성된 군산 동호인 야구를 출범해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군산야구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시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후 줄곧 야구와 관련한 여러 직책을 맡으면서 물신양면으로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사람들도 야구에 대한 그의 진정성과 열정에 칭찬일색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야구의 열정이 대단하다. 군산 야구가 성장하기까지는 문 회장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어릴 때부터 야구를 너무 좋아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갈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군산야구발전을 위해)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협회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인조구장 조성 등 인프라 확대와 함께 지역 내 학교 체육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활동을 벌이는 것. 여기에는 예산이 뒤 따른다. 군산시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문 회장을 비롯한 야구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야구 양 단체가 대승적 통합을 이룬 시야구협회가 야구팬들의 기대 속에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