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인 “큰 규모의 지진은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최근 밝혔다. 기상청은 "최근 서해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지진을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두 단층면이 평행해 서로 연관성이 적고 동일본 대지진과도 무관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백령도 일대 지진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보령 해역에도 지난달 13일 규모 3.5 지진이 발생한 것을 정점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 기상청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8월까지 지진 발생횟수는 총 65회로 연 평균보다 21회 이상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46회가 서해상에 집중됐다. 이런 탓에 주변 주민들은 “그 동안 피해는 없었지만 혹시 큰 지진이 일어날 전조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통계적으로 봤을 때 서해안에서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진 관측장비의 발달 때문에 관측이 더 많이 되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진을 관측하는 단주기 지진계는 지난 2002년 19개에서 현재 31개로 늘어났고 전체 지진계 수도 127개(10년 전 75개)로 증가했다. 이 같은 시설확대로 작은 지진들이 계속 관측되고 있다는 것. 군산 기상대 관계자는 “보령, 서천, 부안 등에 그물망처럼 지진을 관측하는 지진계가 있어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관측 장비들이 좀 더 세밀하게 지진을 관측하는 것도 (발생횟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앞으로 서해 해역의 지진지체구조 및 단층활동 특성 조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