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 공원에 조성중인 배드민턴 전용 실내구장이 착공한 지 수 년이 지났음에도 제 모습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 시 등에 따르면 배드민턴 전용 실내경기장은 총 사업비 120억원이 투입되며, 배드민턴과 배구, 농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다. 2010년부터 추진됐던 이 사업은 현재 공정률 30%에 그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적어도 올해 문을 열었어야 맞지만 중간 중간 예산 및 연면적 등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차일피일 그 시기가 미뤄졌다. 앞선 시는 지난해 실내 배드민턴장 건립 사업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법면부지 추가 및 주차장 확보를 통한 토지 및 건축물 연면적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연면적은 3000㎡에서 6553㎡으로 변경됐다. 현재 시가 내다보고 있는 완공 시기는 오는 2014년 12월말이다. 하지만 내년 완공을 위해선 남은 예산 85억원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있어 예산확보가 최대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배드민턴 동호회원들은 당초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였던 전용구장 건립이 지지부진하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한 회원은 “배드민턴 전용구장 건립에 대한 논의가 4년 전부터 흘러나왔지만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군산지역은 4000여명에 달하는 동회인들이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여기에 나운초와 금강중, 동고, 군산대 등에 배드민턴부가 창단돼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전용구장이 없다보니 각종 대회 개최 시 대회를 축소하거나 참가자들을 제한하는 일이 벌어져 스포츠도시 군산이라는 말을 무색케하고 있다. 그 동안 전용구장이 신속히 조성돼야 한다고 회원들이 목소리를 높인 이유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완공되면 부족한 체육 인프라 구축으로 동호인 및 시민수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며 ”예산이 확보돼 원활히 사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