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스포츠로 여가와 건강을 챙기려는 웰빙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깅, 등산, 배드민턴, 테니스, 볼링, 야구, 축구, 골프 등 수많은 종목들이 활성화되며 운동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좀 더 색다른 방법으로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실내암벽장. 실내암벽등반은 스포츠클라이밍이라고도 불린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산악 등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암벽 등반을 인공 시설물을 이용해 즐기는 스포츠이다. 건물 벽면이나 암벽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합판, FRP 등의 구조물에 인공 홀드를 설치해 놓고 손과 발만을 이용해 벽면을 따라 이동한다. 특히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5)선수가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생소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암벽등반이 TV 등에 자주 등장하면서 누구나 도전 가능한 새로운 레저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속에 전국 실내 암벽장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사계절 익스트림 스포츠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국에 대략 10만명이 스포츠클라이밍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산에서도 두 곳의 실내 암벽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여성과 어린이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룡동에 위치한 ‘군산실내암벽장’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넓이는 363.636㎡(110평)로 도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 스포츠클라이밍센터는 높이 3.4m, 폭 22m의 실내암벽이 갖춰져 있으며 고급자용, 중급자용, 어린이용 벽이 설치,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회원은 50여명으로 이색 레포츠에 대한 호기심과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 효과 때문에 문의전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언제 어느 때나 날씨 등 상황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실내 암벽장의 장점이다. 이곳 센터장인 노은주씨는 스포츠클라이밍의 매력을 체력증진은 물론 도전정신과 성취감이라고 꼽았다. 노은주 센터장은 “목표를 정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은 그야말로 짜릿한 그 자체”라며 “이런 의미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은 가장 멋있는 운동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곳 센터에서는 전문가가 직접 지도를 해주는 동시에 회원들을 대상으로 외부강사가 스포츠클라이밍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 볼더링 대회도 열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노 센터장은 “스포츠클라이밍이 전국체전에도 정규종목으로 채택되고 향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 많은 유망주를 배출하고 싶다”며 “군산에 스포츠클라이밍 활성화와 함께 선수 육성이 꿈”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군산시민체육회도 군산인공암벽장에서 스포츠클라이밍 교실을 운영, 이용객을 모집하고 있다. 교육은 월․화․목 오후 3~6시까지 진행된다. 시민체육회 관계자는 “운동량이 많고 장점이 많은 스포츠라 여성들은 물론 본능적으로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놀이 장소”라고 말했다. 문의:군산실내암벽장(466-1915), 군산인공암벽장(452-6009) ------------------------------------------------------------ 인공암벽은? 프랑스의 산악 가이드인 가스통데 뷰파가 1940년부터 각목과 널빤지를 이용해 교육훈련용으로 사용한데서 유래한다. 우리나라에는 1988년에 처음 인공암벽이 선을 보였다. 88년 5월 살레와 스포츠센터가 서울 서초동 센타 건물 옆에 세운 폭 5m, 높이 4m의 수직벽이 최초의 인공암벽이다. 그 뒤 전국적으로 빠르게 번져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인공암벽이 설치되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리드, 볼더링, 그리고 스피드 등 3개 종목으로 나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