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선수층·조직력 최대 강점 군산중 농구부(감독 오세일∙코치 최훈일)가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침묵을 깨고 6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더니 올해는 벌써 2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 군산중 농구부는 최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지난 2월에 열린 KBL 총재배 대회에서도 최고자리에 올랐다. 지난 1946년 창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군산중 농구부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지만 사실 메이저 대회 우승하고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현재는 쉽게 넘볼 수 없는 팀이 됐다. 농구 전문가들도 이젠 매 대회 우승후보로 점칠 정도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2014인천광역시 전국소년체전에서도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보이는 유력한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군산중 농구부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인 것은 지난 2012년 전북대표로 소년체전에 출전한 이후부터다.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군산중은 그 해 도 대표로 선발되면서 선수들의 사기와 자신감이 크게 오른 것. 여기에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팀 분위기도 더욱 좋아졌다. 결국 군산중은 다음해에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냈다. KBL 총재배 춘계 전국 남자 중고대회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강호 화봉중을 1점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 당시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작았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끈끈한 플레이를 선보여 돌풍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강한 수비와 빠른 전개 플레이는 군산중의 최대 무기가 됐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그 어느 팀보다 피나는 훈련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군산중 농구부 선수는 김대영, 김민혁, 김수환, 문현기, 박건형, 박혁문, 배지혁, 서문세찬, 신민석, 이시영, 이정현, 이창주, 차성준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날씨에 연연하지 않고 매일 체력훈련과 개인기, 패스 연습 등에 매진하며 모든 훈련을 잘 소화해 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팀워크는 좋아지고 선수들의 기량도 한층 성장했다. 오세훈 감독은 “지난 대회서 우승한 자신감과 경험이 올 시즌에 큰 도움이 됐다”며 “선수간의 호흡이 잘 맞다보니 실력 또한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군산중이 강팀으로 변모하기까지는 오세훈 지도감독과 최훈일 코치의 지도력을 빼놓을 수 없다. 선수들이 하나같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도와 훈련방식으로 군산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고 있다. 최훈일 코치는 “모든 선수가 한번 해보자는 각오로 열심히 따라온 결과”라며 “군산중이 더욱 많은 우승을 일궈 학교와 지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관 교장은 “선수 수급 및 재정적인 면에서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지만 농구의 명문학교 만들기와 대한민국 농구를 이끄는 주역을 배출하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비상하고 있는 군산중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역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