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외부 유출 방지·축구도시 위상 강화 기대 금석배 도시 군산에 ‘시민축구단’을 창단하자는 목소리가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군산축구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구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군산시축구협회(회장 박용희)는 최근 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해 동호인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시에 창단의사를 밝히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이미 축구인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 축구 관계자는 “축구단은 시민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창단을 위해 팔을 걷어 올린 이유는 축구단을 통한 지역통합의 발판을 마련하고 축구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지역에서 육성해 온 수많은 축구인재들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강한 의지도 담겨져 있다. 현재 군산의 경우 초․중․고를 비롯한 대학팀이 운영되고 있지만 연계육성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으면서 (유능선수들의) 타 지역 유출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시민축구단이 창단될 경우 이런 문제점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젊고 유능한 선수들의 운동 보장과 취업문제도 해결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함께 챌린저스리그(K3)를 통해 군산시 및 후원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는 점에서 (창단주장에)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국내 챌린저스리그는 총 18개팀이 참가하고 있으며, 대부분 시·군을 연고로 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전주시만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이 대회는 프로축구단과 실업축구단을 제외한 순수 국내 아마추어 축구리그 중 최상위 수준을 자랑하며 리그 경기 중 결과 및 관련 기사들이 신문, 인터넷 등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 지역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자체들이 시민축구단 창단의사를 꾸준히 내비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포천 등 상당수 시민축구단을 운영하는 지자체들이 언론을 통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수 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시민프로축구단 운영은 도시 이미지 브랜드 강화와 함께 군산의 국내외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은 군산시의 창단의지가 관건이다. 한 해 4~5억원의 적잖은 예산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박용희 시축구협회장은 “시민축구단 창단은 군산 축구인들의 숙원사업이자 꿈과 희망이 곁든 시민들의 자긍심 문제”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시민축구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축구인들은 “(축구단이 생기면)지역에 자부심도 생겨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연스레 스포츠 활동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축구협회는 앞으로 구체적인 창단 사업 등을 계획해 관계자 및 기관들과 적극적인 접촉을 시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