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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이 부른 \'禍\'…이젠 과감히 투자 할때

‘2012년 45.2%, 2013년 56.5%, 2014년 51.1%’ 이는 지난 3년간 군산 초·중·고 운동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간 수치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4-07-29 11:22:54 2014.07.29 11:22:5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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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관 적극적인 행정 지원 및 예산 확보 시급 ‘2012년 45.2%, 2013년 56.5%, 2014년 51.1%’   이는 지난 3년간 군산 초․중․고 운동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간 수치다.   해마다 50% 정도의 선수가 지역에 있는 상급학교가 아닌 타지로 유출되는 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 마케팅부문에 있어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군산이라지만 실상은 어두운 그늘을 가지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선수수급과 성적부진 그리고 팀 해체 위기라는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 있는 상태다. 중앙여고 사태 또 있어선 안된다 수많은 우승경력과 송마음·유은총 등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며 군산의 위상을 한껏 높였던 중앙여고 탁구부가 2012년 해체됐다.   이유는 열악한 재정 때문.   탁구부 운영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중앙여고는 결국 재정을 확보하지 못하고 최종 해체라는 극단적 처방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급학교와의 연계 시스템이 잘 갖춰졌던 군산여자탁구라는 점에서 지역 체육계에 적잖은 충격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로 인해 탁구 선수를 꿈꾸는 예비 꿈나무들의 숫자가 급속도로 감소, 순식간에 군산탁구가 위기에 봉착했다.   탁구부가 있는 고등학교가 현재까지도 단 한 곳도 없다보니 어린 꿈나무들이 선수생활을 접어야 할지, 아니면 다른 지역 학교로 진학해야 할지 기로에 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한 체육관계자는 “제 2의 제 3의 중앙여고를 사태를 군산체육이 또다시 맞아서는 안된다”며 “군산체육이 밝은 미래를 나아가기 위해서는 학교체육 발전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이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관심이 학교체육 위기 부르다 운동선수를 조기에 발굴해 육성하는 엘리트 선발 방식이 핵가족화와 경제적 문제로 인한 출산기피 현상에 막혀 전체적으로 선수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체육지도자 A씨는 “한 가정에 1~2자녀를 두다보니 힘든 운동을 기피하려는 현상이 있다”며 “이 때문에 운동부를 육성하려는 학교마다 선수 수급과 팀 존폐문제로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 학교체육이 위기를 맞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관심.   학교측의 운동부 육성 기피와 이로 인한 상급학교 부족으로 선수들이 진로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비인기 종목 등은 학교와 지자체, 기업체의 지원이 미비한 수준이다. 운동할 수 있는 시설 및 여건도 부족하다.   실례로 수영 같은 종목은 50m 수영장이 없어 대회 전 타 지역으로 원정연습을 하러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결국 선수들의 불편은 물론 예산부담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쟁력에서 뒤지다보니 우수한 선수들 경우 돈이나 진로를 무기로 군산을 떠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 선수 졸업생 61명 중 관내 중학교 진학은 30명(49.2%)에 불과했다.   대부분 선수와 부모들은 장차 미래를 생각해 볼 때 보다 좋은 조건과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학교로 진학을 선택하기 마련.   A종목의 경우 해당 운동부의 연계 육성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대부분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운동부의 경우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타 지역 선수들을 거꾸로 스카웃해서 팀을 꾸려 나아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젠 악순환 끊어야 한다 “학교체육을 다시 재건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행정과 지원이 먼저 선행돼야 합니다.”   최근 열린 학교운동선수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간담회에서 체육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주장한 내용이다.   시설개선과 예산지원이 없이는 결코 학교체육발전은 있을 없다는 뜻이다. 대부분 군산지역 운동부가 해마다 예산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고 이는 팀 존폐문제 논란에 휩싸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시의 경우 전국 굵직한 대회유치에만 치중했지 군산을 대표할 선수 양성은 뒷전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체육발전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 마련에 나서 전국체전 성적 향상 및 전문체육 활성화를 꾀하고, 체육도시 기반 조성 및 저변확대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와함께 지역 특화 종목 육성으로 지역에 맞는 운동부를 집중 육성할 뿐 아니라 초∙중∙고  운동부를 연계할 수 있는 팀 창단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를 위해선 학교와 교육청, 대학, 기업, 지자체가 같이 공동으로 노력해야만 가능하다.   기존 엘리트 선발 방식이 근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청소년 스포츠클럽활동 및 동아리활동을 통해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것과 체육인재 유출 학교에 대한 운동부 지원금 차별화 지급 등도 개선 방안으로 제시됐다.   박재만·최인정 도의원은 “우수한 인재들의 외부유출을 막고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행∙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학생 선수들이 좋은 여건에서 지역과 학교의 명예를 위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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