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최고 공격수 호나우두, 미드필드 신동 둥가 등’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이들 브라질 선수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풋살로 축구인생을 시작했다는 것. 풋살이 오늘날 브라질 축구의 근간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축구와 똑같이 발을 쓰는 풋살은 인지도나 인기 면에서 (축구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빠른 전개와 화려한 기술로 갈수록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유소년팀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그 열기도 뜨겁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한해 열리는 공식 풋살 대회만 해도 무려 5개나 된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0년부터 축구협회 산하 풋살연맹이 창립돼 프로리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 할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2년 전 7개에 불과한 프로팀이 현재는 12개팀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 가운데 군산팀도 당당히 프로리그에 합류하며 풋살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뛰고 있다. 바로 드림허브 군산FS(단장 채윤수). 전주 매그풋살과 더불어 도내 유일한 프로팀이다. 드림허브 군산FS는 지난해 6월 창단한 신생팀이다. 선수들은 대부분 직장을 다니며 무급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군산의 유소년 스포츠 활성에 앞장서고 있는 '스포츠 제이(SPORTS-J)'가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창단한 팀이다. 현재 이 풋살팀은 국내 최상의 프로리그에 출전하며 군산의 위상과 브랜드를 한 단계 드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2014 현대해상 FK-CUP 풋살대회'에서 아깝게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 또한 일취월장(日就月將)하고 있다. 드림허브 군산FS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는 대략 25명. 이중에는 국가대표 선수(유상은․문석주)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 드림허브 군산FS 선수들은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개정동에 위치한 실내체육관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발을 맞추고 있다. 직장 등에서의 피곤함은 뒤로하고 하나같이 훈련에 열심이다. 전체 선수들 중 대회 엔트리에 들어가는 선수는 절반으로 줄어들지만 언제나 최고의 팀웍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는 프로리그 4강안에 드는 것. 선수들도 그 어느 때보다 도전의지가 강하다. 선수들은 한결같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 군산 풋살을 알리는 좋은 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채윤수 단장은 “풋살의 묘미는 축구와 달리 박진감 넘치는 골 잔치와 빠른 템포”라며 “드림허브 군산FS를 통해 불모지나 다름없는 군산의 풋살이 한 단계 도약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사실 드림허브 군산FS팀에게도 고민이 있다. 바로 예산이다. 스포츠 제이에서 운영 지원금을 대고 있지만 독자적으로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해 풋살에 들어가는 예산은 대략 5000만원 안팎. 프로리그에 참가하다보니 부득이하게 발생될 수밖에 없는 비용들이다. 이 때문에 다른 팀처럼 지자체 및 기원의 후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채 단장은 “예산을 충당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도 풋살의 중요성을 인식한 몇몇 기업들이 후원 및 풋살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군산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나타냈다. 채 단장은 또 “풋살의 발전은 곧 축구의 발전이고 군산체육의 발전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좋은 성적을 내 풋살의 저변확대, 더 나아가 군산체육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풋살은 1930년 우루과이의 후앙 까를로스 쎄리아니가 창안했고 그 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YMCA 청소년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현재 전세계 약 2500만 이상의 인구가 즐기고 있는 명실상부한 독립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