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딴 이하성(왼쪽)과 은메달을 획득한 이용현 선수> 호원대(총장 강희성)가 또 한명의 스타를 배출했다. 이번엔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실용음악과에서 탄생된 것이 아니다. 바로 무도경호학부에서 깜짝 주인공이 나왔다. 현재 인천에서 제17회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호원대 이하성(무도경호학부 2년)이 우리나라 첫 금메달을 안겨 주목을 끌고 있다. 이하성은 지난 20일 우슈 남자 장권에서 9.71점을 획득해 마카오의 자루이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하성은 동작질량과 난이도에서 각각 만점인 5점과 2점을 받았으며, 연기력에서도 2.71점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아시안게임 우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이후 12년 만이다. 이하성은 호원대 무도경호학부 교수이며 우슈 국가대표 투로 코치인 박찬대 교수의 제자다. 박 교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하성에게 새로운 동작을 개발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그는 손을 뒤로 짚고 넘어가는 동작을 연마했고, 이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는 계기가 됐다. 어릴때부터 '우슈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이하성은 사실 부상과 슬럼프 등으로 그간 큰 족적을 남기진 못했다. 그러나 그에겐 절대 포기란 없었다. 우슈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도전하고 또 도전했고 결국 첫 국가대표로 출전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쥐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이하성의 장점은 성실함과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강심장이 성인 국제경기 처녀출전에서 파란을 일으킨 셈이다. 이하성은 “장권 종목에 워낙 잘 하는 선수가 많아 대표팀에 선발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며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하성 금빛 소식에 이어 다음날 호원대에 반가운 소식이 또 전해졌다. 호원대 이용현(무도경호학부 1년)이 우슈 투로 남자 도술·곤술에서 합계 19.36점을 획득하며 은메달을 획득한 것. 도술·곤술은 각각 날이 하나인 칼과 곤봉을 이용해 벌인 두 번의 연기 평점을 더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이용현은 “첫 국제대회에서 기대하지도 않았던 메달을 따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기대 이상의 성적에는 경기장을 찾아준 국민 여러분의 응원의 힘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동생 이용문(무도경호학부 1년)도 우슈 남자 남권·남곤 전능 부문 결승에서 총 19.25점(남권 9.63, 남곤 9.62)을 얻어 6위로 마무리했다. 강희성 호원대 총장은 “메달의 주인공 속에 호원인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그간 우리 대학에서 훈련을 해온 우슈 국가대표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호원대 무도경호학부가 새삼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재학생들이 전국대회를 비롯한 각종 세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는 한편 국가대표들로 선발되면서 그 위상과 면모를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학부는 무도경호전공, 무예공연전공, 태권도 전공으로 폭넓고 다양한 미래형 스포츠 종사자, 무도 지도자, 경호 안전산업의 인재를 육성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명찬 호원대스포츠단장은 “이하성과 이용현의 메달은 호원대의 위상 강화와 함께 지역 대학 스포츠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덕체가 조화된 참된 무도인과 인간 존엄성 및 확고한 국가관, 세계관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