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2개, 은 5개, 동 2개’ 군산선수단이 지난 3일 폐막한 제주전국체전에서 받은 성적표다. 이번 대회에서 군산선수단은 총 17개 종목 124명이 출전해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댄스스포츠와 체조, 조정, 탁구, 펜싱종목에서 메달을 캤다. 다만 전체적인 성적은 당초 기대치에 못 미쳤다. 지난해에는 금 2개, 은 5개, 동 6개 등 총 13개를 따낸 바 있다. 최근 3년(2011년 11개) 2012년 12개)를 비교에도 가장 적은 메달개수다. 올해 평균 이상을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쉬웠다는 평가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댄스스포츠는 전국 최강자로 등극했다. 금메달을 딴 김윤호(군산동고)·구채림(중앙여고)은 이 대회 댄스스포츠 고등부 라틴 5종목에서 총점 213점으로 얻어 1위를 기록했다. 김윤호와 구채림 커플은 차차차와 룸바, 삼바, 파소도블, 자이브 등 라틴 5종목에서 완벽에 가까운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텐 5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최찬영(군산동고)·설보람(군산중앙여고)도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고의 실력파들. 이번 대회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지만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댄스스포츠의 이 같은 상승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게 체육 관계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이다. 군산은 물론 전북지역 댄스스포츠계의 마이더스로 불리는 유정희 교사(군산동고)의 지도하에 모든 선수들이 전국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조 에어로빅 남자일반부에 출전한 송종근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송종근은 국가대표로 활동할 정도로 에어로빅 1인자로 불리고 있다. 이번 대회서 송종근은 김한진, 이사랑과 나선 혼성 3인조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으며 군산체육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무엇보다 효자종목 조정부에서 2년 연속 금맥을 터뜨리지 못한 건 뼈아팠다. 이번 대회서 군산시청 조정부는 3개의 은메달을 따냈다. 이선희가 싱글스컬에서, 피선미‧김영래가 무타페어서, 이선희, 김영래, 피선미, 김민지가 쿼드러플스컬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대회에서도 2개의 은메달에 그쳤다.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성적이지만 전국체전 2011~2012년 금메달 주인공이자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건 사실이다. 이와함께 탁구 여자 단체전(서다인, 남소미, 강모은, 김별/군산대)과 페싱 플러레 단체(호원대 정민, 정재근, 김남구)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전국체전서 꾸준히 메달을 안겨주던 배드민턴과 육상은 노메달로 부진했다. 군산시민체육회 관계자는 “군산 체육을 위해 열심히 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종목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전략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