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농구의 기세가 프로무대로 옮겨졌다. ‘2014~2015 KCC프로농구’가 지난달 1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 것. 이런 가운데 이번 시즌도 군산에서 프로농구의 화려한 플레이를 눈앞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전주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KCC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군산 개최를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KCC의 전체 27경기의 홈경기 중 3경기가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릴 계획이다. 이는 지난시즌보다 한 경기가 더 늘어난 것이다. 경기 일정은 12월 24일 안양KGC를 시작으로 29일 서울 SK, 내년 1월 4일 창원 LG전 등이다. 홈팀 KCC의 경우 국내 최고 센터로 불리는 하승진이 군복무를 마치고 가세,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KCC는 군산에서 2경기를 개최함으로서 프로농구의 제 2지역 개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했다. 구단측은 앞으로도 홈경기 일부를 군산에서 개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시설과 열기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시즌 14년만에 프로농구를 유치한 군산시는 시설 개보수와 최적의 환경을 마련함으로서 코치진과 구단 측으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당시 KCC 허재 감독도 한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체육관 등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며 “앞으로 잘 협의가 되면 꾸준히 군산에서 경기를 치러도 좋을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 시민들의 응원과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시즌 경기에서는 3000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 열렬한 응원을 보여줬다. 농구 마니아 이성훈(36)씨는 “지난시즌 가족들과 농구장을 찾아 너무 재미있게 구경한 기억이 있다”며 “올 시즌도 기대가 크다. 전주 KCC의 군산경기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 군산은 농구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프로농구 1998~2000시즌 골드뱅크 클리커스(현 부산 KT)가 연고지명만 광주를 사용했을 뿐 군산월명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골드뱅크가 군산에서 홈경기를 가진 가장 큰 배경은 바로 농구 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군산시민들의 스포츠 열기가 타 지역보다 높다”며 “프로농구 유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줄 수 있어 뿌듯하다. 반드시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