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광정(改善匡正). 지난 10년간 각종 현안 사업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군산과 서천을 두고 요즘 하는 말이다. 민선 6기에 들어서 군산과 서천이 지난 갈등과 아픔을 뒤로 하고 급격히 화해모드로 전환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동안의 대립관계에서 잘못된 점을 고치고 바로잡는 과정이 양 시군 간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문동신 시장과 노박래 군수의 잇따른 만남에 이어 양 시군 간부 공무원들의 상견례까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가운데 체육계에도 이 같은 긍정적 기류가 감돌고 있다. 최근 두 도시 체육회는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새로운 장을 열어가기로 약속했다. 이에 양 시군 체육회는 오는 8일 군산시청 4층 상황실에서 체육회 임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키로 했다. 양 지역 엘리트 체육 활성화와 생활체육 저변확대, 학교 및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특히 지역 인프라 활용을 통한 체육 경기력 향상과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는 공동체육발전이라는 목표아래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계 개선을 향한 양 도시의 의지가 체육시설 등 친수공간으로 활용될 금란도에도 적용될지 관심이 모으고 있다. 금란도 활용방안을 놓고 양 시군 모두 양보 없는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기세였지만 최근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충분히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김문수 군산시민체육회 사무국장은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는 오명을 벗고 두 지역이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체육분야에서도 교류를 넓히고 우호를 긴밀하게 갖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태환 군산시민체육회 전무이사는 “양기관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제 첫걸음이지만 앞으로 더 친밀한 관계로 발전해 양 도시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태수 시민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상생과 발전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체육회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한층 강화해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