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비해 인프라·동호인 리그 활성화…건전한 스포츠 문화 정착 앞장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하면 자연스럽게 프로야구를 꼽는다. 가족단위 관중과 여성 팬들이 늘면서 700만 관중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금은 보는데 만족하지 않고 일반인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도 우뚝 섰다. 현재 전국 2만여 개의 사회인 야구팀에서 동호인 50여 만 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전국적으로 가장 화끈하게 야구의 매력을 보여주는 도시 중 하나가 바로 군산이다. 비교적 잘 갖춰진 인프라와 리그 활성화 그리고 선수들의 뜨거운 열기 등…. 이 때문에 “야구 할 맛 나는 곳”이라며 타 지역 동호인들로부터 부러움마저 사고 있다. 이 같은 야구 저변확대 및 활성화 뒤에는 군산시야구협회(회장 문태환)의 활약을 빼 놓을 수 없다. 사실상 군산 야구 중흥에 힘을 보내고 있는 일등공신이다. 군산시야구협회는 을미년 한 해에도 지역의 건전한 스포츠 문화 정착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에 선봉장에서 군산야구를 이끌고 있는 문태환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군산야구 초대 통합회장으로 취임한 후 그 동안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2011년 12월 군산시야구협회와 생활체육야구연합회가 통합에 뜻을 같이하면서 군산야구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초대 회장직을 맡게 된 것은 분명 영광이지만, 이런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 것도 사실입니다. 3년 가까이 군산 야구발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승적 통합을 이룬 만큼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야구인들의 화합과 우정을 쌓는데 힘써왔습니다. 그 동안 갈등 없이 운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성과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이와 함께 재임기간 다양한 대회와 사업을 추진해 야구저변확대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기여해왔습니다. 시설확충 등 군산지역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해 나간 것도 가시적인 효과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다소 부족한 것도 있었기에 앞으로도 현장에서 야구인들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 듣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산시야구협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과거 군산야구는 군산시야구협회와 시생활체육야구연합회로 양분화 돼 있었지만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통합에 합의하면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6월 사무실도 월명야구장으로 옮겨 새 시대를 맞았습니다. 이는 야구발전을 위해 갈등보다는 화합이 필요하다는 데 의미를 둔 뜻 깊은 결과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시 야구협회는 현재 ▲야구발전을 위한 지원 체계구축 ▲건전한 스포츠 문화정착 ▲야구 저변확대 및 시민건강증진이라는 세 가지 목표 속에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군산야구의 현주소와 추진되는 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현재 군산의 야구는 학원야구가 초등학교 3개팀(남중, 중앙초, 신풍초), 중학교 2개팀(군중, 남중), 고등학교 1개팀(군산상고)이 있습니다. 지난 1968년 창단한 군산상고 야구부는 그간 전국대회에서 숱한 우승과 스타배출 그리고 고교야구 역사상 가장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으로 군산을 대표하는 팀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3년 군산상고가 오랜 침체기를 벗고 봉황대기와 전국체전을 연속 석권하며 명성을 되찾은 적이 있는데 지금도 가슴속에 벅찬 감동으로 남고 있습니다. 다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 침체되는 학원야구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이 꾸준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운동할 수 있는 시설 및 여건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군산 야구 인구는 대략 2000명으로 추정되며 직장과 클럽, 공무원 등 활동하는 팀만 해도 60개가 넘습니다. 주말리그를 통해 이들의 열정이 그라운드에서 뜨겁게 배출되고 있습니다. 또한 군산시 리틀 야구단도 운영되면서 유소년 야구 활성화를 위한 인재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우수중학교 초정 야구대회를 비롯해 시장기 우수고교야구, 전국 직장인 대회 등 야구도시에 걸맞은 크고 작은 각종 대회를 유치함으로서 스포츠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군산 야구가 타 지역에 비해 저변확대는 물론 야구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군산에서 지속적으로 야구팀이 늘기 시작하면서 팀을 소화하는데 한계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현재 고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야구에 대한 사랑이 유독 남다르십니다. 야구와 함께한 시간이 30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몸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야구를 위해 헌신할 각오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군산상고가 황금사자기 우승 장면을 TV로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던 계기가 야구를 품은 계기였습니다. 비록 집안 형편으로 야구선수로의 길을 걷진 못했지만 야구사랑은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1996년도 군산 최초로 8개 팀으로 구성된 군산 동호인 야구를 출범해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군산야구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줄곧 야구와 관련한 여러 직책을 맡으면서 오늘날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오로지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걸어갈 생각입니다. 끝으로 야구인과 시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면 해주십시오. 야구발전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 매 순간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하겠습니다. 군산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역의 야구 인재들이 꿈과 희망을 향해 더욱 달려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특히 군산 야구 저변 확대와 대회 유치 야구장 시설 확충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해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군산 야구를 사랑해주시는 군산시민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올 해도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