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부터 25일까지 일정 마치고 일본으로 출격 야구도시 군산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한국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들이 내달 28일부터 9월 6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대회를 앞두고 군산서 전지훈련을 펼칠 예정인 것. 감독과 코치, 선수 등 총 23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국가대표들은 오는 17일부터 군산월명야구장 등에서 훈련을 한 뒤 25일일 일본 비행기에 오를 계획이다.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들이 군산은 찾은 건 18년 만이다. 지난 1997년 캐나다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 참가했던 대표팀이 출전에 앞서 군산서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소년 국가대표에는 군산출신 이진영을 포함해 봉중근, 최희섭, 안치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대회서 나창기 호원대 감독(당시 군산상고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올해 군산을 찾게 된 배경에는 군산시야구협회의 숨은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청소년 야구 대표팀의 훈련장소는 익산시 야구국가대표 훈련장. 하지만 훈련기간에 다른 경기 일정 등이 잡혀 있다 보니 부득이하게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때 군산시야구협회가 월명야구장을 며칠간만 임시로 사용하려는 대표팀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아예 훈련캠프를 차려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 결국 청소년 대표팀은 익산대신 이미 야구 기본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 군산에서 전 기간 훈련키로 했다. 군산시 야구협회 관계자는 “청소년 국가대표들이 군산에서 훈련한다는 것 자체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이들이 훈련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군산시와 시민들도 청소년 야구 대표팀을 환영하고 있다. 김두영씨는 “이번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를 계기로 군산이 전지훈련 장소로 각광받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야구팬 이진석(38)씨는 “군산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세계대회서 야구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으면 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