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힘찬 돛을 달았던 군산시민체육회가 위기를 맞았다. 박태수 상임부회장, 문태환 전무이사, 김문수 사무국장 등 핵심 집행부 3명에 대한 사직서가 일괄 처리되면서 시민체육회가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앞서 이들은 후원금 문제가 논란이 되자 체육 대표단체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현재 장남수 군산시주민복지국장이 전무이사 권한대행을, 오길환 체육진흥과장이 사무국장 권한대행을 각각 맡고 있다. 상임부회장 자리는 공석이다. 이런 가운데 새 상임부회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임명권을 가진 문동신 시민체육회장(군산시장)을 주변으로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시와 체육인 사이에 차기 상임부회장으로 오르내리는 인물은 5명 정도. 먼저 한 체육단체를 이끌고 있는 P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간접적으로 상임부회장을 하면 어떻겠냐는 의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 선관위 등에서 활동한 바 있는 M회장과 과거 한 체육단체를 이끌었던 전 K회장, 현재 시민체육회 임원직을 맡고 있는 N씨 그리고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S회장 등이 본인 의사와 별개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모두 차기 상임부회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한 거론자의 경우 “제의가 오면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물론 쇄신과 개혁을 고려해 예상치 못한 인물이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체육계 안팎에서는 무엇보다 차기 상임부회장은 ‘중량감 있는 체육 전문가가 와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체육 시스템을 이해하고 여러 단체를 무난히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 한 체육 관계자는 “체육회가 어려운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하나 되는 체육회 복원을 위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특히 어수선한 시민체육회의 정상화를 위해 빠른 인선작업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사안이 사안인 만큼 문동신 회장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인선작업을 펼치지 않겠냐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9월 중에 시민체육회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문동신 회장이 과연 이 자리에서 어떤 생각을 밝힐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