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정신적·정치적 지도자였던 마하트마 간디는 “한 나라의 위대성과 그 도덕성은 동물들을 다루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험 링컨은 “나는 인간의 권리만큼 동물의 권리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것이 모든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처럼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은 다양한 저서 및 연설 등에서 지구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야생동물을 인간과 함께 살아가야 할 중요한 부분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 세계 각국이 자국 특유의 문화유산과 함께 자연유산을 관광자원화 해 이를 국가 브랜드 전략으로 활용, 결국 생태관광의 활성화로 연계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자연유산 관광 상품화는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배경 속에 철새를 주제로 한 축제들이 겨울철 생태관광의 새로운 페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바로 금강에서 이뤄지는 철새 축제. 그 동안 군산과 서천군이 각자의 특징을 살려 철새 축제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상생의 의미에서 서로 손을 잡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2015 서천-군산 금강철새여행’이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금강철새조망대와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 일원과 금강 습지생태공원에서 개최된다. 앞서 군산시와 서천군은 지난 5월 2015년도 제1차 서천-군산 행정실무협의회를 열고 철새축제 공동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개막식은 서천군에서 진행하게 됨에 따라 군산시에서는 개막식 예산으로 철새먹이를 구입해 두 지역 철새들이 도래하는 지역에 살포하기로 했다. 특히 군산시 철새축제와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일본 와세다 대학의 야생조류연구회 회원들도 개막식 행사장을 방문해 성공적인 행사의 진행과 두 지역 간의 상생의 발전을 기원할 예정이다. 행사도 풍성하다. 금강철새조망대와 습지생태공원에서는 지역의 단체와 기관에서 참여하는 28개 프로그램을 포함해 군산시 자체 운영프로그램 10개, 세계음식시식코너 등 기타 프로그램 6개 등 총 44개 프로그램을 마련,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11월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행사장 일원에서 전국 초중고생이 참여하는 철새그림그리기 대회가 개최된다.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오는 11월 5일까지 행사 홈페이지(http://gmbo.gunsan.go.kr)로 접속하여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또한, 국내 유명 조류학자인 윤무부 전 경희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새는 환경의 바로미터’라는 특강과 함께 윤부무 교수와 함께하는 탐조투어와 먹이주기 행사도 진행된다. 행사기간 중 군산시에서는 새만금지역, 서천군에서는 신성리 갈대밭을 투어하는 탐조투어가 진행돼 다양한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몸이 불편한 관람객들을 위하여 철새조망대 내에서 나포면 십자들과 조류관찰소, 금강하구둑에 설치된 탐조카메라를 이용해 철새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1년 동안 철새조망대를 방문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1년에 한번 철새가 전하는 편지’는 그동안 관람객들이 작성해 우체통에 넣었던 2,500여통의 편지를 이달 말까지 받아볼 수 있도록 발송을 완료, 철새조망대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예년에 비해 행사 일정이 2주 정도 당겨짐에 따라 금강에 도래하는 철새의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금강을 대표하는 겨울철새인 국제적 보호종 가창오리(영명 : Baikal Teal)의 붉은 석양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군무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두 지자체가 힘을 합해 준비한 2015 서천-군산 금강철새여행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되고 갈 것인지 행사현장을 방문해여 직접 확인하는 것도 우리나라 생태관광의 나아갈 바를 생각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