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KPGA 챌린지투어(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 첫 번째 대회에서 군산 출신의 양현용(26·군산골프아카데미)이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군산컨트리클럽 익산, 김제코스(파72, 7,399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양현용은 첫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박현빈(29· 국체육부대), 양승진(26), 박정환(24) 등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양현용은 3개의 보기를 범했지만 7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4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염서현(25)과 박연우(25) 등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양현용은 "아마추어 시절에도 우승 경험이 없어 많이 얼떨떨했는데 지인 분들의 전화가 쇄도하자 실감이 갔다"며 "경기 후반 퍼트 감이 좋아 그린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플레이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고 전했다. 대회 최종일 후반 9개 홀에서만 5개의 버디를 잡아낸 양현용은 "10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는데 모두 18미터 거리에서 성공시켰다. 그때까지 6언더파여서 더 집중해 경기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장거리 퍼트 성공 후 퍼트 감을 믿고 더욱 자신 있게 경기한 것이 주효했다" 고 말했다. 2008년 만 18세의 나이로 KPGA 프로 선수가 된 양현용은 2009년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 2011년 스바루 클래식 등 추천 선수로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았다. 양 선수는 "다음 목표는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서 첫 우승을 거두는 것이고 이후 실력을 쌓아 미국무대에 진출하고 싶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