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대 스포츠 대회인 도민체전에서 선수들이 심판을 집단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회 관계자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30분 제일고 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일반부 군산과 전주와의 경기에서 폭력사태가 빚어져 결국 시합이 중단됐다. 사건의 발단은 심판이 파울을 불지 않은 것에 선수가 불만을 품으면서 비롯됐다. 이날 양 팀이 후반 1대1 팽팽한 접전을 벌인 상황에서 전주팀 선수 A씨와 군산 수비수가 골대 앞에서 골 경합 중 서로 부딪쳤다. 심판은 볼 경합과정에서 정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이에 격분한 A씨가 주심에게 욕설을 하기 시작한 것. 이에 주심이 퇴장을 선언하자 갑자기 전주팀 벤치에 있던 선수단들이 운동장으로 난입, 주심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말리던 심판진과 전주팀 선수단이 뒤엉켜 집단폭행이 발생했다. 경찰은 일단 폭행에 가담한 선수들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대회 주최측은 불미스러운 폭행사태에 대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당시 운동장에서는 어린이 등을 포함 많은 관중들이 이 같은 장면을 목격,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직접 관람한 한 축구팬들은 “경기 내내 심한 욕설이 끊이지 않는 등 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심판을 구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실망스럽고 창피했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도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도민체전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며 “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만큼 이번 사태를 강력히 대처하고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