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군산지역 자전거 보유대수는 대략 12만2,000대로 추산하고 있다. 야외 레저 활동은 물론 직장인들의 출퇴근용으로 자전거가 각광받으면서 그 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도 자전거 관련 사업을 확대하며 자전거 붐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사실 군산은 자전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도시다. 시는 2010년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에 선정된 이후 자전거 보험 등 다양한 시책을 통 해 자전거 활성화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따른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의 올바른 자전거 문화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도심에 버려진 자전거 지난달 28일 오전 군산시외버스터미널 앞 공공 자전거 거치대. 멀쩡한 자전거 사이로 낡고 오래된 자전거 몇 대가 제멋대로 버려져 있다. 상당수가 고장이 났거나 녹이 슬고 먼지가 쌓여 있는 등 오랜 시간 이곳에 방치돼 있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특히 버려진 자전거들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정작 거치대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주차해야 불편도 자주 발생되고 있다. 한 상인은 “꼼짝도 안하고 몇 개월 동안 턱하니 공간을 차지하는 자전거가 한 두 대가 아니다”라며 “도심의 흉물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한 자전거 이용객도 “이곳을 찾을 때마다 불편하다”고 말했다. 주인 잃은 낡은 자전거들이 공공 자전거 거치대는 물론 인도나 아파트 단지 등에 버려져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들 자전거들은 주인 추적도 불가능할 뿐 아니라 (자전거를) 버렸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도 딱히 없어 군산시의 수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지 않는 이상 거치대의 자전거들을 일일이 확인, 수거하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신고가 들어올 경우 관련 절차에 따라 자전거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버려진 자전거 34대를 수거했다. 대부분 수거되는 자전거는 공공 자전거보관소나 인도에 방치돼 있던 것으로, 아파트 단지 등에 버려진 자전거까지 합하면 방치 자전거 수는 이보다 몇 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아파트 주민은 “녹슨 폐자전거 때문에 아파트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그러나 개인 소유물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하염없이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자전거 이용이 늘고 있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맞는 성숙한 자전거 이용 문화 확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공자전거 함부로 사용 ‘눈살’ 도내 최초로 도입된 공공자전거가 일부 이용객들의 부주의로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2013년 조성된 군산지역 공공자전거는 은파호수공원 45대, 내항 백년광장 15대, 금강습지생태공원 40대 등 총 100대가 설치, 운영 중이다. 일주일 평균 이용객은 대략 500명. 공공자전거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공공기물인 자전거를 바르게 쓰는 매너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이용객이 함부로 사용하면서 자전거가 훼손되거나 부품이 파손되는 사례가 흔하게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당수의 자전거들이 점검에 들어갔고, 그동안 파손돼 폐기처분 된 자전거도 18대나 된다. 더욱이 일부 이용자는 해당 대여구간이 아닌 다른 구간에 반납하거나 팽개치고 가버리는 일도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자전거 한 관리자는 “아쉽게도 자전거가 내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함부로 다루는 경우가 있다”며 “공공시설인 만큼 주인 의식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독자 제보에 의해 취재, 작성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많은 제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