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스포츠/건강

잘 싸운 군산상고 우승 못지 않은 준우승

대회 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우승후보와도 거리가 멀었고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다. 어찌보면 참가하는데 의의를 둘 수밖에 없는 전력이었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6-08-16 23:02:17 2016.08.16 23:02:17 링크 인쇄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대회 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우승후보와도 거리가 멀었고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다. 어찌보면 참가하는데 의의를 둘 수밖에 없는 전력이었다. 지난 3년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군산상고는 전문가들의 냉정한 평가 속에 제 44회 봉황대기 야구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당당히 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아쉽게도 통산 네 번째 초록봉황을 품지는 못했지만 우승 못지않은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군산상고는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봉황대기 휘문고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3대 4로 졌다. 선취점은 휘문고가 먼저 얻었다. 휘문고는 1회말 볼넷과 견제 실책 그리고 희생번트를 통해 1사 3루를 만들었고, 유격수 땅볼 때 수비수가 1루를 송구하는 틈을 타 3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에도 안타와 희생번트, 3루 도루를 통해 1사 3루를 만들고, 타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며 달아났다. 그러나 군산상고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회초 추승민의 중전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2사 후 성종훈이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치면서 1대2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군산상고는 4회초에도 첫 타자 임지훈이 이정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 이어 정태민의 희생번트 후 추승민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치면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2사 후에는 김길중, 유상진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이어 임지훈이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와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8회초 공격이 아쉬웠다. 무사 3루의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다. 결국 군산상고는 8회말 휘문고에 동점을 허용하면서 연장전까지 가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양 팀은 12회까지 동점 행진을 거듭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벌이다가 13회말 휘문고가 점수를 내면서 4시간의 연장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군산상고는 1회전부터 대전고, 충암고, 김해고, 인천고, 개성고을 잇따라 격파하고 강호 덕수고마저 이기면서 호남야구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특히 준결승전에서 만난 덕수고는 올해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 1순위를 꼽혔지만 군산상고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투타 무게감과 객관적인 전략에서 떨어진다는 분석에도 군산상고는 이번 대회서 특유의 팀워크와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지난 2013년 부임 2년 만에 팀을 봉황대기와 전국체전 2연패를 이끌어 낸 석수철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도 크게 빛났다. 사실 군산상고는 봉황대기와 인연이 깊다. 군산상고는 1982년 제12회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 1996년 26회 대회에서 정대현, 이진영 등을 앞세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또한 지난 2013년에는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석수철의 지도 아래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비록 군산상고가 이번 대회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 않았지만 역시 ‘역전의 명수’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한 결과를 보여줬다. 시민들은 “3년 전 우승이후 부진에 빠진 군산상고가 이번 계기로 다시 야구 명문고교로서의 위상을 되찾으면 한다”며 멋진 활약을 펼쳐준 선수들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석수철 감독은 “많은 응원을 해주신 관계자분들과 군산시민들에게 우승을 선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선수들이 매 경기 열심히 해줘 자랑스럽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문자가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여기 를 클릭해주세요.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