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낳은 신궁(神弓) 박성현 전 국가대표 선수의 이름을 딴 양궁장이 생겨날지 관심이다. 전북도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U대회 석권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성현 선수 등 인적 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라북도 양궁 브랜드를 활용하고자 이 달 2일까지 명칭공모를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불리기 쉬운 새로운 이름을 선정하기 위해 1차 심사에서 추려낸 5건을 선별하고 이번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이 달 중순쯤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라북도 박성현 국제 양궁장 △전라북도 박성현 양궁장 △전라북도 국제 양궁장 △전라북도 임실 국제 양궁장 △새천년 양궁장 등이 후보로 올랐다. 먼저 전라북도 박성현 국제 양궁장은 지역명칭을 넣어 누구라도 쉽게 설립주체 및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하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성현 감독의 이름으로 후진에게 강한 성취 욕구를 심어주며, 국제규적의 양궁장임을 강조했다. 전라북도 박성현 양궁장이란 명칭은 국내 양궁선수 최초로 양궁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선수로 현재 전북도청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어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라북도 국제 양궁장은 양궁의 미래 향한 큰걸음, 국제 무대를 위한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경기장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국제규격에 맞게 건립되고 또한 도내 선수들의 국제적 수준의 경기력 제고를 위한 훈련장이라는 의미가 담겨졌다. 전라북도 임실 국제 양궁장은 전라북도 임실군에 위치한 국내 최대 부지에 조성한 국제적인 규모의 양궁장을 의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새천년 양궁장은 올해가 전라도 정도 천년이 되는 해로 새로운 천년을 위해 무궁한 발전을 이루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 공모에서 박성현이란 포함된 명칭이 최종 선정될 경우 지역 출신 인사의 이름을 딴 첫 공공시설이라는 점에서 적 잖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 1983년 군산에서 태어나 소룡초와 월명중을 거쳐 전북체고를 졸업한 뒤 전북도청 여자양궁팀에 입단했다. 2001년 세계선수권,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5년 아시아선수권,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라 우리나라 양궁 사상 첫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한편 전북도는 2013년 9월 25일 임실군에 양궁장(73,683㎡) 건립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12월에 주경기장(2만9천400㎡)과 보조경기장(5천㎡), 산책로 등 부지조성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