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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축구, 단점 보완한 '8인제'로 경기 진행

경기 중 코칭 사라져…선수 자율적 판단이 경기 승패 가린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9-02-15 11:09:56 2019.02.15 11:09:56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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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축구협회(회장 김대은)가 주최‧주관하고 군산시에서 개최되는 ‘2019 금석배 축구대회’가 지난 14일 휘슬을 울렸다.


이번 대회는 14일 목요일부터 오는 25일 월요일까지 12일간 진행되며, 특히 이번 금석배 초등부 경기는 기존의 11인제에서 8인제로 취지와 목적에 맞게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단점을 수정해 본격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11인제와 8인제를 연령별로 시범운영했지만 올해부터는 유소년 리그 및 초등 전국대회를 8인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8인제 축구는 스페인과 독일 등 유럽 선진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태로, 미니게임을 치르는 것처럼 작은 구장(62×51m)에서 공을 다루다보니 공수간의 전환과 경기 템포가 빨라 어린 선수들의 개인기량 성장에 도움을 준다.

1990년대 초반부터 스페인은 6~11세 유소년 리그를 대부분 7인~8인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르셀로나’팀도 이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7~8세의 ‘프레벤하민’과 9~10세의 ‘벤하민’소속의 어린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 및 창의적인 플레이 개발을 목적으로 체계적이고 독자적인 8인제 축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지도자들도 8인제 축구의 장점은 인정하면서도 8인제 축구 도입에 의한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출전선수 축소에 따른 팀 운영의 어려움과 강팀과 약팀간의 전력차 심화, 초등학교 졸업 후 11인제로 뛰어야 하는 선수들의 적응 어려움과 규칙 혼란 등의 문제점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팀의 선수가 줄어들수록 선수 부모의 부담이 커지거나 지도자의 소득이 줄어드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는데 이는 한국 아마축구계의 대부분 지도자가 비정규직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8인제를 겪어본 유소년 팀의 한 감독은 “참가한 대부분 팀이 ‘뻥축구’를 했다. 패스게임으로 경기의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중원과 공격진에 신체조건이 뛰어난 선수를 1명씩 세워 넣고 골킥을 통한 단순한 ‘뻥’축구를 하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단점을 수정해 올해부터는 어린선수들의 수비지역 빌드업(build-up:수비라인에서 상대팀 진영까지 공격해나가는 과정)능력 향상을 위해 골키퍼의 골킥과 캐칭 시 연결동작으로 중앙선을 넘길 수 없도록 변경했다. 또 선수들이 경기 중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 결정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정해진 시간에만 선수들을 코칭 할 수 있도록 변하며, 경기 흐름과 선수들의 집중력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는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도록 변경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2008년 3월 FIFA의 결정에 따라 축구 경기장의 규격은 터치라인의 길이 105m, 골라인의 폭은 68m로 고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8인 경기장은 터치라인 길이 62~68m, 골라인 폭 48~50m 보통 축구 경기장 규격보다 작게 해 학생들의 빠른 공수 전환과 경기템포 조절능력 발달, 공간이해능력을 통한 정교한 볼 컨트롤과 팀플레이를 함양시켜 세계적인 축구 시스템인 8인 축구를 우리나라 본토에 맞게끔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유종희 전북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어린시기부터 전술만을 강조하는 축구계 풍조가 선수 개인의 기술적 발전을 저해한다”며 “스포츠를 정신력으로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세계적 시스템 추세에 맞춰 자라나는 새싹들의 축구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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