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2019 금석배 전국학생 축구대회’가 12일간 치열했던 경기의 끝을 알리며 성황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이번 초등부 경기는 고학년과 페스티벌(저학년)을 포함 79개 팀이 243경기를 치렀으며, 중등부는 고학년과 페스티벌(저학년)을 포함해 45개 팀이 83경기를 벌였다.
지난달 24일 일요일 오후 1시 군산월명체육관 축구장에서 전북동대부속 금산중학교U15팀과 울산현대중학교U15팀이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전북금산중과 울산현대중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금석배 전국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만나 ‘또 이기느냐’, ‘또 지느냐’의 벼랑 끝 승부를 치렀다.
경기는 금산중이 전반에 3대1로 리드하며 자신의 흐름대로 이끌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후반에 들어서자 울산현대중이 금산중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그 흐름을 반전시켰다.
이후 울산현대중이 추가골에 성공해 3대 3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승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연장전으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차기 끝에 금산중이 5대4로 승리했다.
이로서 금산중은 2년 연속 우승하고, 저학년 페스티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에서 축구를 제일 잘 하는 중학교 타이틀을 지켜냈다.
이광현 금산중 감독은 “올해 처음 감독으로 우승해 감회가 색다르다. 선수들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와 구단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간의 화합과 단합을 이뤄낸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초등부 페스티벌에서(저학년)는 지난달 23일 경기도내FC U12팀과 경북포철초이 결승전에서 맞붙어 FC U12팀이 4대1로 포철초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또 지난달 25일 11시 30분에는 울산현대초 U-12팀과 전주조촌초U-12팀이 수송공원에서 12일간의 열전의 마무리 경기이자 최종 결승전을 치렀다.
전반전을 2대1로 매듭짓고 후반전에 돌입한 울산초는 한골을 더 기록하며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전주조촌초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한 결과 후반전이 끝나기 직전에 1골을 기록하며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최종 3대2로 울산초가 승리하며 금석배 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박창주 울산현대초 감독은 “아이들과 축구를 즐기며 추억을 만들자 참가했는데, 우승까지 이뤄냈다. 아이들이 축구를 즐기다보니 하나로 뭉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8인제 축구를 끝까지 극복해낸 우승팀의 시각에서 바라본 8인제 축구의 장점과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학생들의 자유로운 플레이와 개인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빌드업(Build-up: 수비지역에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과정) 능력 향상을 위해 만든 제약이 오히려 학생들 개개인이 가진 특징과 전술을 100% 살리는데 제약으로 작용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만들고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석배 경기를 관람한 시민 이승혁(29)씨는 “지인의 권유로 보러 왔는데 생각보다 학생들의 경기가 재밌어서 놀랐고, 현장의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