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업 등으로 지역경제가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음에 따라,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회복을 목표로 정부와 대한축구협회에 ‘국가대표 축구팀 트레이닝센터(NFC : National Football Center)’ 유치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한편, 다양한 지원을 통해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NFC 유치에 나선 군산시의 한 관계자의 말이다.
군산시는 연간 수천억원의 경제효과와 4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NFC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직접적인 일자리 외에도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입 등은 덤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군산시와 장수군이 국가대표 축구팀 트레이닝센터(NFC) 유치전에서 12강에 들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첫 서면심사를 통해 NFC 공모전에 응모한 전국 지자체 24곳 중 12곳을 후보지로 압축, 전북에서는 군산시와 장수군이 포함됐다. 후보지 12곳은 군산과 장수를 비롯해 경주시, 김포시, 상주시, 세종시, 여주시, 예천군, 용인시, 울산시, 이천시, 천안시 등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각 지자체들이 응모한 제안서를 토대로 부지 명세, 환경, 건립지원 사항 등이 포함된 33개 세부항목을 면밀히 검토해 후보지를 압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차 서류심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4월까지 프레젠테이션(사업제안 설명회)과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이런 방식으로 더 나은 후보지를 압축해가는 토너먼트 식 평가를 예고해왔다.
따라서 첫 관문을 통과한 지자체 12곳은 3월중 2차 평가전, 즉 사업제안 설명회가 예정됐다. 여기서 후보지는 6곳 안팎으로 또다시 압축된다.
뒤이어 4월중 진행될 3차 현장실사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 3곳 가량이 가려지게 되며,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선정해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최종 후보지는 6월중 결정될 전망이다.
NFC 건립사업은 현재 경기도 파주에 있는 국가대표 축구팀 트레이닝센터를 확장 이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축구장 46배(33만㎡) 넓이에 달하는 규모다. 오는 2023년 6월 준공 목표로 약 1,500억원을 투자토록 계획됐다.
축구팬들에게 성지처럼 여겨지는 영국 세인트조지파크를 롤모델 삼았으며, 축구팀 훈련지를 겸해 축구팬 관광지를 조성토록 구상됐다.
준공되면 10년간 약 4조1,900억원대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약 4만1,8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효과 때문에 군산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가 사활을 건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시는 새만금개발청과 손잡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후보지는 군산 신시도와 야미도간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 펼쳐진 간척지다.
대한축구협회가 원하는 만큼 땅을 내주는 동시에 최장 100년간 무상 임대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으며, 주변이 대규모 국제도시와 관광단지가 개발될 예정이란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시의 한 관계자는 “NFC 유치가 성공하면 고용위기지역인 군산에 희망의 불씨가 싹트게 된다는 각오로 유치에 임하고 있다”며 “체육계는 물론 정치권과 시민들의 역량을 한데모아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일 군산시체육회 경기단체 대의원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시와 공동으로 신청한 새만금개발청, 군산시체육회 등과 함께 적극적인 홍보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