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북 고창에서 개최된 ‘제56회 전라북도민체전’(이하 ‘도민체전’)에서 군산선수단이 종합 4위로 아쉬움을 자아낸 가운데 그 막을 내렸다. 이번 도민체전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됐다.
이번 도민체전 슬로건은 ‘한반도 첫수도 고창에서 웅비하는 천년 전북’이며, 이는 청동기시대부터 마한시대까지의 문명이 고창에서 꽃피웠고, 고창군의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이기도 한 고인돌을 다시 되살펴보자는 의미를 담아 ‘한반도 첫수도’ 라는 상징적 표현을 사용했다.
이번 도민체전도 기존과 같이 지난 4일에서 6일까지 사전경기를 진행했으며, 그 종목은 배드민턴, 정구, 야구, 패러글라이딩이다. 이후 지난 10일 오후 7시 고창공설운동장에서 ‘치솟는 기둥, 고창을 받치다! 전북을 세우다’라는 모토로 개회식을 진행한 다음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개최종목은 정식(36), 시범(2)종목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정식종목은 검도, 게이트볼, 골프, 농구, 마라톤, 레슬링, 배드민턴, 배구, 복싱, 수영, 야구, 유도, 족구, 축구 등을 포함한 36가지다. 반면 2개 시범종목은 보디빌딩과 파크골프로, 공공시설에서 보디빌딩을 진행하고, 관외 골프장에서 파크골프 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도민체전에서 군산지역은 임원과 선수를 포함해 모두 799명이 출전했으며, 전주(1위), 익산(2위), 고창(3위)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상위순위를 기록한 일반부 종목은 ▲1위에 볼링, ▲2위에 게이트볼, 골프, 그라운드골프, 당구, 롤러, 육상, 마라톤, 자전거, 풋살, 패러글라이딩 등 10개 종목, ▲투호(민속경기), 태권도 등 2종목이 3위를 기록했다. 또 시범종목인 ▲파크골프에서 3위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학생부 수상종목은 ▲1위 유도, 자전거, ▲2위 배구, 수영, 태권도, ▲3위는 레슬링, 배드민턴, 씨름, 육상, 마라톤, 테니스, 합기도 등 7종목이다.
이번 도민체전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종목은 골프, 당구, 볼링, 마라톤, 자전거 등이고, 기존의 효자종목이던 야구, 배드민턴, 축구와 탁구, 씨름, 정구, 족구, 테니스는 이전보다 대회성적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 체육회는 대진운이 좋지 않아 초반부터 강팀과 경기한 점과 올해부터 우승상금 폐지로 인한 선수들의 사기저하, 점수배율이 높은 축구‧야구‧배드민턴의 부진을 성적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현재 기업 등에 재직중인 많은 우수한 선수들의 도민체전을 참가를 수락하지 않은 점도 한 몫했다.
군산시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종합우승을 위해 튼튼한 체육기반조성과 문제점 및 전력분석을 통해 우수종목의 집중관리 육성, 불출전 종목 최소화, 종목단체와의 현장 소통 및 간담회를 통해 전력강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군산시는 “2016년 군산에서 개최된 도민체전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위치해온 체육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드높이기 위해 종목별 면밀한 전력분석을 실시해 대비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폐회식에서 최형원 전북도체육회사무처장은 “도민체전은 도민들끼리 우의를 다지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웃음을 나눌 수 있는 대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