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21일 서울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국내 첫 아마추어 실업 바둑팀인 '이스타항공 바둑단'을 창단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국내 첫 실업 바둑팀인 ‘이스타항공 바둑단’은 한‧중‧일을 넘어 동남아 지역에서도 지식 스포츠인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탄생해 더욱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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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바둑단은 국내 최초의 아마추어 실업 바둑팀으로 강종화 대한바둑협회 이사를 초대 감독으로 영입하고 류승희, 김규리, 채현지, 정지우 등 4명의 아마추어 여자선수로 팀을 꾸렸다. 이스타항공은 앞으로 선수단의 실력향상을 위한 훈련과 대회출전을 지원하게 된다.
21일 오후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창단식에는 이스타항공 창업자이자 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 대한바둑협회 윤수로 회장, 한국기원 한상열 비상대책위원장, 전라북도 이원택 정무부지사, 전북체육회 최형원 사무처장, 이창호 국수,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스타항공은 바둑단을 운영하며 바둑 콘텐츠를 이용한 서비스 개발, 고객 접점의 마케팅 활동, 해외 친선대회 참가 등 바둑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이밖에도 선수단과 함께 국내 바둑 인재의 육성과 바둑의 대중화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바둑시장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하고 훈련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기반이 없었다. 하지만 바둑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고, 올 해 전국체전의 정식종목에 포함되면서 체계적인 선수 육성을 위한 실업팀 창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스타항공 바둑단은 이날 정식 창단식을 시작으로, 대한바둑협회의 첫 민간실업팀으로 등록돼 국내 1호 실업바둑팀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에 올 10월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제 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전북을 대표해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날 창단식에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바둑과 항공은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가치가 줄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고, 안정감 있는 스포츠로 안전을 최우선 하는 이스타항공의 가치와 닮았다”며 “이스타항공이 취항하는 국가는 대부분 바둑 문화권인 만큼 바둑단을 활용해 노선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바둑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스타항공 바둑단은 전라북도체육회로부터 바둑계와 선수, 기업이 함께 한국바둑의 발전을 이끌기 위한 기대를 한몸에 받은 가운데 3,000만원의 창단지원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