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까지 진행된 ‘2019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에서 저학년 부문에 천안 제일고등학교, 고학년 부문 대전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전국 최고임을 증명했다.
지난 1일부터 12일간 군산 각 곳에서 치러진 금석배 축구대회는 고학년에 35개팀이 참가해 68경기를 치르고, 저학년 페스티벌은 17개팀이 30경기를 치르며 모두 98경기를 소화해냈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충남 천안제일고등학교와 전북 이리고등학교는 월명종합축구장에서 저학년 페스티벌의 최종 강자를 가려내기 위해 최종결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전반32분 천안고 배준호 선수가 빠른 역습으로 게임의 균형을 무너트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천안고는 후반 18분 배준호 선수와 후반 22분 이재성 선수, 후반 29분 김강민 선수의 추가득점으로 4대0으로 거침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경기막판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천안고 선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이리고 김인일 선수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4대1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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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완 천안제일고등학교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크게 기대하지 않고 참가한 저학년 페스티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고,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우승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뭐냐는 질문에 “골득실 차이보다 페어플레이 점수를 더 중요시해서 플레이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선수들이 경고를 받으면 나 때문에 팀이 질 수도 있다는 압박을 받아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치지 못 한다”며 이 부분은 다소 개선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고학년부 경기는 지난 12일 오후 1시30분에 월명종합경기장에서 대전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와 충남천안고등학교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최종전을 치렀다. 지난해 8강에서 만난 양팀은 충남제일고가 3:1로 승리했지만, 올해는 결승에서 다시 만나 2연속 우승이냐, 왕위찬탈이냐를 두고 시합에 돌입했다.
경기는 전반 22분 유성고 선수의 크로스를 예영광 선수가 멋지게 마무리하며 유성고가 앞서나갔다. 실점이후 천안제일고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후반 35분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밖에서 천안고선수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낸 유성고의 허강준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천안고의 이현우 선수가 경기종료 1분전 득점에 성공하며 상대와의 격차를 좁혔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이 날 치열했던 경기만큼 양측의 서포터즈(응원단, 관계자)끼리의 미묘한 신경전도 경기내내 펼쳐졌다.
홍위표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먼저하고 싶다. 사실 전력상으로는 우리가 다소 약세였지만, 우리 선수들은 전술이해도가 높아 상대편 전술에 맞춰 카운터 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경기를 운영한 것이 잘 풀렸다”고 말하며 이번 대회에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지만, 골득실보다 페어플레이를 우선시 하는 방침이 다소 아쉬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고학년 결승전은 MBC가 실시간으로 중계했으며, 군산제일고는 지난 7일 1차 본선에서 준 우승팀인 천안제일고를 만나 7;0으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