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선수 및 관계자 약 1,300여명이 참가한 철인3종 경기가 세계 최장의 방조제인 새만금 인근에서 개최됐다.
이번 철인3종 경기의 정식명칭은 ‘챌린지 군산-새만금 트라이애슬론’으로 ‘과거 위에 미래를 건설하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비응공원 인근에서 성인부와 주니어 챌린지로 나눠서 진행됐다.
이날 개최된 대회는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에 열린 챌린지 제주대회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챌린지패밀리 대회로, 이번 대회를 주최한 챌린지패밀리(Challenge-Family)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고 현재 아이언맨 대회와 더불어 세계 철인 3종계를 양분하는 스포츠 대회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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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챌린지패밀리 대회장소로 결정된 군산 새만금은 33.9km로 세계 최장의 친환경 방조제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코스는 112.9km인 하프코스로 경기를 진행했다. 종목별 구간길이는 수영 1.9km, 바이크 90km, 달리기 21km로 구성됐으며, 수영→바이크→달리기 순서로 구성됐다. 이날 대회는 오전 7시에 출발해 구간별로는 수영 1시간30분, 수영과 바이크를 합쳐 5시간 30분, 완주까지 9시간 등의 제한시간(Cut-off times)을 뒀다.
이날 진행된 성인부 경기결과, 495명의 참가선수 가운데 오스트레일리아의 Steven Mckenna 선수가 3시간59분54초로 가장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으며, 이번 대회에서 제일 빠른 사나이로 나타났다. 이어 프랑스의 Romain Guillaume 선수가 4시간4분44초, 오스트레일리아의 Pete Jacobs 선수가 4시간5분50초로 각각 2위, 3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종합순위결과 10위권 안에 5명(1,3,5,7,8위)이 오스트레일리아 선수로 나타나며 이번 대회에서 강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9위에 오상환 선수가 4시간34분33초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결승테이프를 통과했으며, 이어 안봉준 선수(종합11위, 4시간39분14초)와 이호섭 선수(종합 12위, 4시간40분31초)가 국내 2위,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챌린지패밀리 대회 결과에 따르면, 많은 한국인 선수가 상위권에 기록을 남겨 전 세계에 그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종합 상위50위권에 34개의 참가팀이 한국인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종합 50위권 기록 가운데 68%에 해당한다. 또 단체전 참가자를 포함하면 종합 50위권에 이름은 남긴 선수는 모두 58명이며, 이중 한국인은 약 72%에 해당하는 42명으로 나타났다.
이 날 대회관계자는 “새만금 고군산군도의 (수영, 바이크, 달리기) 코스는 참가자들에게 세계 최장의 방조제가 가지는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로 군산시는 약 11억1,000만원의 지역경제 활성화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는 “앞으로 새만금을 세계적인 철인3종 메카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해 현재 ‘챌린지 아시아-퍼시픽 챔피언십’ 대회유치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해 ‘제15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과 ‘제1회 전국장애인 해양스포츠제전’이 2020년에 선유도, 비응항, 은파호수공원에서 개최될 것이 확정됨에 따라 해양레저스포츠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이며, 이번 철인3종 대회가 개최된 새만금지역은 녹색성장과 청정생태 환경의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지난 2010년 8월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긴 인공 방조제로 그 이름이 기재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