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을 걸어요. 산새들이 속삭이는 길. 숲속을 걸어요. 꽃향기가 그윽한 길.” 콧노래가 저절로 나올 것만 같은 마라톤대회가 군산에서 열린다.
이 마라톤대회는 뛰지 말고 천천히 걸어야 하며,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어린이 숲속 마라톤대회’다.
어린이 숲속 마라톤대회는 어린이가 가족들과 함께 참여해 가족 간 소통과 화합을 돕고 자연 속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올해 제4회를 맞이한 숲속 마라톤대회는 오는 12일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월명공원에서 진행된다. 참가종목은 3㎞ 체험마라톤으로 6~13세 아동을 동반한 가족 500~1,000명 정도가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지난 4일까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았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숲속 마라톤이 진행되는 월명공원은 총 면적 257만3,884㎡으로 군산시 중심에 자리 잡은 뛰어난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시민공원이다. 특히 월명공원 속 유아 숲 체험원은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전인적인 성장을 위해 만든 숲 체험 공간으로 유명하다.
올해 어린이 숲속 마라톤대회 또한 청소년수련관 야외주차장에서 출발해 월명공원 산책로를 따라 1코스 숲 밧줄놀이(1km), 2코스 유아 숲 체험원 탐방&원목피리 꾸미기(2km), 3코스 편백나무로 천연방향제 만들기(3km) 등 숲길 중간 중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또한 마라톤 구간별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부대행사로 스마트러닝(코딩) 로봇공연과 장난감 나눔 부스 등을 준비했고, 포토존도 설치해 아이들이 완주한 기쁨을 가족들과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으며, 완주하는 어린이에게는 완주증이 수여돼 아이들에게 자립심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어 마라톤 각 구간별 치어링존을 운영해 숲속 마라톤 구간을 지나는 참가자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도착지에서는 아이들이 마라톤을 완주하고 돌아왔을 때 축하 세리모니를 해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더 많은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언론 보도자료 게재 및 배너․현수막 걸기, 관내 초등학교․어린이집․유치원 등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어린이 숲속 마라톤대회를 통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숲 속에서 함께 걷고 뛰면서 자연을 이해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지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창의성을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3회 어린이 숲속 마라톤대회는 군산시 어린이와 가족 약 700여명이 참여했으며, 멸종 위기를 겪고 있는 동․식물을 보호하고 자원을 아끼는 생태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 성황리에 대회가 마무리 돼 올해 어린이 숲속 마라톤대회 또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