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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의 옛 영광 찾기 위해 비지땀”

지역 씨름 부흥 이끈 김대우 군산시씨름협회장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9-10-14 09:43:03 2019.10.14 09:43:03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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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교 위기의 군산해성초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했을 때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씨름을 가르치는 모습에 신기해 하면서도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바로 군산시씨름협회에 연락해 학교로 씨름 전문가를 초빙해 학생들에게 씨름을 제대로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문가가 임영휘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저는 운명처럼 씨름을 접하게 됐고, 올해부터 군산시씨름협회를 이끌어가게 됐습니다.” 김대우 군산시씨름협회장은 ‘씨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대우 제3대 군산시씨름협회장은 김성수 제1대 군산시씨름협회장과 임영휘 제2대 군산시씨름협회장에 이어 올해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군산해성초와 진포초등학교에서 씨름부를 창단해 좋은 성과를 냈으며, 정년퇴임 후에도 군산시씨름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아 군산시 씨름의 부흥을 이끌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군산시씨름협회(이하 씨름협회)는 대상기업의 프로씨름단이 IMF외환위기로 사라진 이후 김성수 제1대 군산시씨름협회장이 군산동초등학교를 기반으로 지역 내 씨름을 활성화시키기 시작하면서 조직됐다.

 씨름협회에서는 씨름장이 야외(수송체육공원)에 있어 비 오거나 날이 궂으면 연습을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실내 씨름장을 마련했다.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2018년에 완공된 실내 씨름장은 월명체육관 내 소재하고 있으며, 냉방시설이 갖춰진 씨름장 198㎡․관중석 50㎡․사무실 50㎡, 총298㎡규모로 전북 최고의 실내 씨름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씨름협회의 관계자들의 사비로 협회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군산지역 선수들에게 맛있는 밥과 간식 등을 사주고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후원자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와 같은 씨름협회의 노력으로 군산시를 대표할 씨름선수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고창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지난 5월 12일 폐막된 전북도민체전 씨름 경기에서 군산선수단 학생부가 종합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3일 대통령배 2019 전북 씨름왕 선발대회에서는 군산시씨름단이 종합우승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또 지난 4일 진포초 씨름부가 임실군수배 ‘임실N 치즈장사씨름대회’ 초등부 경기에서 1위부터 3위까지 싹쓸이 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김대우 군산시씨름협회장은 지역 내 중․고등학교에 씨름부가 없어 좋은 선수들을 김제나 전주 등 다른 지역으로 뺏기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다른 지역으로 가 씨름을 배운다하더라도 가족과 떨어져 지내다보니 씨름선수를 포기하는 경우도 대다수”며 “잘 키워놓은 아이들이 전문선수가 안 되고 초등선수로 끝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한다”면서 “지역 중․고등학교 씨름부가 창단돼 어린 선수들이 군산시를 대표하는 씨름선수로 키워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회장은 “군산시나 관내 기업체에 ‘여자씨름단’ 창단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씨름을 군산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운동으로 만들기 위한 군산시씨름협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씨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됐을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전통의 민속놀이이자 운동경기이므로 군산시씨름협회에서는 씨름이 군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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