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동료애로 똘똘 뭉친 선수들의 화합 돋보여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군산시청 육상팀 도현국 선수(23)가 남자 마라톤부문에서 2시간19분30초라는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외에도 김무연 선수(23) 13위, 김준오 선수(28) 17위, 백동현 선수(27) 25위 등 군산시청 육상팀이 이번 전국체전에서 개인전․단체전 우승이라는 좋은 성과를 얻어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군산시청 육상팀(이하 육상팀)은 지난 2007년 9월 강태창 군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남자 마라톤’을 목적으로 창단했다. 현재 육상팀을 맡고 있는 서채원 감독은 지난 2009년 선수로 입단해 2012년 감독으로 전향했다. 서채원 감독은 지도 경력은 없으나 육상팀의 실정을 잘 아는 사람이 맡으면 좋을 것 같다는 내부의 판단 하에 육상팀 감독을 맡게 됐다.
현재 육상팀은 서채원 감독과 도현국․김무연․김준오․백동현 선수 4명이 동고동락하면서 이끌어가고 있다. 감독과 선수들은 주말이나 명절도 모르고 매일 새벽 4시부터 오전 8시,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두 타임으로 나눠 연습에 매진하고 있으며, 매년 하계․동계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영천, 제주도, 해남, 중국 공명 등 다양한 지역과 나라에서 훈련장소를 바꿔가며 선수들의 집중도를 높이는데 주력했고, 이 훈련은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더욱 더 좋은 기량을 낼 수 있도록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다 잡는 시간이 됐다.
서 감독은 올해 전국체전에서 육상팀이 좋은 실력을 낼 수 있었던 비결로 ‘팀워크’를 꼽았다. 타 시․군과 비교했을 때 육상팀 만의 장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협력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선수들은 서로의 페이스메이커(선수와 함께 달리며 그 선수가 기록을 앞당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사람)가 돼 주며,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육상팀 선수들은 경쟁의식 속에서도 함께 생활하면서 신체적․정신적으로 의지가 돼주는 동료애로 똘똘 뭉쳐 이제는 ‘가족’같은 사이가 됐다.
이에 서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이 ‘나 때문에 친구들과 팀에게 피해주지 말아야지’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도현국 선수의 좋은 성적도 이런 팀의 화합에서 나온 것 같다”며 선수들의 협동심을 높이 평가했다.
도현국 선수도 “부상을 당해서 오래가다보면 슬럼프가 와 힘들 때가 많았는데, 육상팀 친구들에게 고민 상담도 하면서 극복했다”며 육상팀 만의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서 감독만의 심층 전력분석과 군산시청, 전북도체육회, 군산시육상연맹(회장 문정구) 등의 서포터 역할이 올해 전국체전에서 훌륭한 성적을 받아낼 수 있었던 키포인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노력으로 육상팀은 2018 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에서 단체 2위,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단체 3위, 지난 4월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에서 국내 단체전 1위 등의 꾸준한 성과를 보이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개인전․단체전 우승이라는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도현국 선수는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또 마라톤에도 무한한 애정을 쏟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채원 감독은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선수들을 대하느라 제가 지치는 상황까지 왔지만, 이제는 여유를 갖고 즐기는 마음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겠다. 그리고 ‘시합은 연습처럼, 연습은 시합처럼’이란 말을 잊지 않고, 더욱 더 군산시청 육상팀이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