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치를 수 있는 실내족구장 건립 절실
▲박성주 군산시족구협회장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청명한 가을 날씨가 사람들을 반기면 너나할 것 없이 밖으로 나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곤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한국에서 생겨난 유일한 구기종목인 ‘족구’다.
족구는 삼국시대부터 족구의 원형이 되는 형태의 운동을 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1966년 공군 조종사들이 현대적인 규칙을 이용해 즐기면서 ‘족구’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이후 족구는 전군으로 확대 보급되고 전역자들이 모여 족구를 즐기게 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됐고, 지난 1990년 4월 대한족구협회(국민생활체육 전국족구연합회)가 창립돼 경기 규칙 및 대회 방식이 체계화됐으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를 잡게 됐다.
군산시족구협회는 지난 1992년 지역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립됐다. 군산시체육회에 정회원으로 소속돼있으며, 500여명의 정식회원이 등록돼 있다. 박성주 제4대 군산시족구협회장은 올해 회장으로 추대돼 지난 2월부터 회장으로서의 역할과 책무에 열심이다. 박 회장은 군산시족구협회(이하 족구협회)의 수석부회장으로 있을 때부터 봉사의 마음으로 족구협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했다. 특히 전북도족구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어 그의 족구에 대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군산에서 열린 족구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단체사진
올해 군산지역에서 개최된 족구대회는 지난 9월 금강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2019 군산시장기 동호인 족구대회’와 10월 오식도동 생말공원에서 열린 ‘제5회 진포배 생활체육 족구대회’ 단 두 대회뿐이다. 과거에는 일 년에 적어도 3~4회 정도 열렸던 족구대회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박 회장은 앞으로는 군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를 군산으로 유치해 지역에서 더 많은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박 회장의 바람처럼 전국 규모의 대회 군산 유치를 위해서는 시설 보강이 절실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국 규모의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축구장 크기의 족구장과 함께 더 나아가 실내족구장이 생기면 금상첨화다.
현재 군산지역의 족구장은 월명체육관 실외족구장이 전부다. 그러나 이 족구장에는 2코트만 있는 상황으로, 대회를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족구협회 회원들은 실내체육관에 족구 전용구장이 마련된 충남 서천군으로 넘어가 자비로 사용료를 지급하고 연습하고 있다.
여기에다 턱없이 모자라는 지원도 대회 유치의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족구는 생활체육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좋은 생활 스포츠이지만, 시에서 지원해주는 예산으로는 대회를 치르기가 어려워 족구협회에서 예산을 충원해 대회를 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박성주 군산시족구협회장은 “족구는 사람들과 소통과 화합을 보여주는 운동”이라며 “전국 규모의 대회를 군산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군산시와 시민들이 족구에 대해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