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이 부는 겨울이 찾아오기 전 마지막으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1월에 군산지역에서 치러지는 체육행사들이 가득이다.
군산시는 가을의 끝자락인 11월에 다양한 체육대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달에 개최될 체육대회들은 골프, 마라톤, 배구를 비롯해 한궁, 탁구까지 다채롭다.
지난 5일 군산시그라운드골프협회가 주최․주관한 ‘2019 군산 새만금배 전북 그라운드 골프대회’가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됐다.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만 딴 스포츠인 그라운드골프는 경제적 부담이 거의 없는 데다 규칙도 간단해 잠깐 동안 배워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이날 대회에는 어르신 4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다음날인 6일 월명체육관 일원에서는 대한노인회군산시지회와 군산시민속경기협회가 주관하고 군산뉴스가 주최하는 ‘2019 어르신 건강대제전’이 열려 1,000여명이 넘는 어르신이 참가했다. 제5회를 맞은 어르신 건강대제전에서는 식전행사(공연)뿐만 아니라 읍면동 분회별 대항으로 어르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한궁, 돼지몰이, 볼링, 협동공튀기기 등 11개 분회대항과 청백단체전 2개 모두 13개 경기종목이 준비돼 어르신들이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경기에 참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지난 9일과 10일 주말에는 군산시파크골프장에서 ‘2019 군산시장배 전북 파크골프대회’, 새만금방조제 하부도로에서 ‘2019 군산새만금배 구간 마라톤대회’가 진행됐다.
파크골프는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 역시 나무로 만든 공을 쳐 잔디 위 홀에 넣는, 말 그대로 공원에서 치는 골프놀이로, 장비나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며, 골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생활 스포츠이다. 이에 경기에 참가하지 않은 어르신들까지도 파크골프의 재미에 푹 빠져 시간가는 지 몰랐다는 후문이다.
군산시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한 군산새만금배 구간 마라톤대회는 마라톤 풀코스 거리 42.195km를 6명의 선수가 7km씩 구간별로 나눠 뛰는 팀 대항 경기다. 이 대회에 참가한 한 선수는 “혼자의 싸움이라고 생각했던 마라톤을 같은 팀 선수들과 나눠 달리다보니 협동심이 생기는 것 같다. 또 뻥 뚫린 코스를 시원하게 질주하는 느낌이 색다르다”고 말했다.
군산시의 한 관계자는 “하절기와 동절기 사이에 껴있는 가을은 날씨가 청명하고 선선해 다양한 체육행사들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가을의 마지막인 11월에는 겨울이 오면 활동하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어르신을 위해 어르신들의 건강지수를 높일 수 있는 많은 대회들이 준비돼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12일에는 ‘군산시장배 한궁대회’, 16일부터 17일까지 ‘군산시장배 배구대회’, 20일 ‘군산시장배 민속경기대회’, 23일 ‘군산시탁구협회장배 탁구대회’ 등 늦가을인 11월 체육대회가 풍성하게 준비돼있으므로 가족들과 함께 즐겨보러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