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좌로부터 박충기 전 상임부회장, 중앙 윤인식 대표, 우 강태창 현 상임부회장>
후보자 등록마감 결과 한명만 등록…오는 28일 무투표 당선
민간으로 이양되는 군산시체육회장 선거가 치열한 3파전으로 예상됐지만, 입후보예정자들이 지역화합과 체육발전을 위해 양보를 통한 추대에 합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28일 예정인 군산시체육회장 선거는 당초 강태창 현 체육회상임부회장과 박충기 전 체육회상임부회장, 윤인식 군산도시가스 대표의 3파전이 예상됐었다.
이들 입후보예정자들은 군산체육발전을 위한 적임자를 자청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자칫 군산시체육회장 선거가 정치인들의 선거처럼 변질돼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일자, 17일 추대를 통해 군산시체육회장을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결과 윤인식 군산도시가스 대표가 군산시체육회를 이끌 적임자로 추대됐다.
이와 관련해 이들 세 명의 입후보예정자들은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화합과 체육발전을 위해 윤인식 대표를 군산시체육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태창 현 상임부회장은 “지금까지 군산체육의 발전을 위해 함께 세분 모두 노력해왔지만, 보다 나은 군산체육의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아 윤인식 대표를 군산시체육회장으로 추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희 세 사람은 이번 군산시체육회장 선거에 뜻을 두고 달려왔지만, 그 과정에서 군산체육인들의 간절한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바람은 첫째도 군산체육발전, 둘째도 군산체육발전이었다”며 “그러한 체육인들이 간절한 요청에 어떻게 화답하는 것이 좋을지 저희 세 사람은 마음과 지혜를 모아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충기 전 상임부회장도 “군산체육발전과 군산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과 대결보다는 합의와 화합의 정신이 절실하다”며 “그래야 군산체육도, 군산시도 미래로 한발 짝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것에 뜻을 함께해 마음을 모으게 됐다”며 “숙의 끝에 지역에서 훌륭한 경영인으로서 군산도시가스를 운영하고 있는 윤인식 대표를 초대 민선 군산시체육회장에 한마음으로 추천할 것을 결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인식 군산도시가스 대표는 “자칫 분열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었던 군산시체육회장 선거가 강태창 현 상임부회장과 박충기 전 상임부회장 두 분의 결단과 양보로 화합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을 포함해 군산체육을 아끼고 사랑하는 체육인과 시민들의 뜻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군산체육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체육회장 민간 이양은 정치와 체육을 분리해야 한다며 국회서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함에 따라 자치단체장이 당연직 회장을 맡고 있는 전국 지자체 체육회가 민간체육회장을 선출해야 하며, 군산은 오는 28일 선거가 예정돼 있었지만, 후보자 등록마감일인 17일까지 윤인식 군산도시가스 대표 한명만 등록함에 따라 오는 28일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다. 임기는 2020년 1월 16일부터 2023년 1월 15일까지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