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승률 보인다는 말 무색하게 1승 2패로 아쉬움 남겨
전북을 연고로 하는 프로농구팀 전주KCC이지스(감독 전창진)는 원주DB프로미(감독 이상범)와 최근 제2의 홈구장인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띤 접전을 펼쳐 수많은 전주KCC이지스 농구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날 전주KCC이지스는 원주DB프로미에게 75대 83, 8점차로 져 아쉬움을 남겼지만, 군산에서 펼쳐진 선수들의 훌륭한 경기는 관중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전주KCC이지스는 2019∼2020 시즌 3경기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서울SK나이츠와 치러진 경기에서는 85대 64라는 많은 점수 차를 내며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반면 12월 29일 울산현대모비스와 펼친 경기는 83대 92, 올해 1월 4일 원주DB프로미와 펼친 경기는 앞서 말했듯이 75대 83으로 군산에서 경기를 치르면 높은 승률을 보인다는 말이 무색하게 2경기 모두 다 패배로 돌아갔다.
전주KCC이지스는 군산에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지난 2013~2014 시즌부터 2018~2019 시즌까지 총 20전 14승 6패의 승률(70%)을 보였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농구팬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여서 결과에 따른 아쉬움은 배로 늘어났다.
허나 프로농구를 군산에서 볼 수 있다는 시민들의 설렘과 기대로 매 경기마다 월명체육관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선수들이 보여주는 놀랍고 멋진 경기력은 다시 한 번 군산시민과 농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날인 지난 4일에는 4,200명을 수용하는 월명체육관이 꽉 찰 정도로 수천 명의 관중들이 응원팻말을 흔들며 골이 들어갈 때는 환호성을, 선수들이 반칙을 당했을 때나 득점에 실패했을 때는 안타까워했다.
마지막 경기를 관람한 한 농구팬은 “전주KCC이지스가 군산에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좋은 성적을 내 올해도 기대를 하며 경기를 봤으나 1승 2패라는 결과가 나와 아쉬웠다”며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 했고 앞으로 펼쳐질 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군산시에서는 경기가 치러지기 일전부터 전주KCC이지스 구단관계자와 실무회의를 거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면서 “체육관 바닥공사를 실시했으며,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대회운영본부, 남녀탈의실, 메디컬룸, 치어리더실 등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도 전주KCC이지스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과 시민들과 농구팬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시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KCC이지스는 월명체육관에서 매 시즌 3경기를 치르고 있으며, 지난 2018∼2019시즌
은 예외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실시되는 전국체전의 경기 날짜와 장소 문제로 인해 군산월명체육관에서 6경기를 진행했고 5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