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용 회장 “부정적 인식 개선 위해 최선 다 할 것”
“당구대회가 열리는 날은 긴장감이 가득하죠.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겠지만 특히 당구는 매너가 우선시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상대방과 경기를 치를 때 숨소리조차 조심스럽게 내곤 하죠. 당연히 서로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말과 행동도 조심하곤 합니다.” 김흥용 군산시당구연맹 회장은 ‘신사게임’이라 칭하는 당구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전까지 당구장은 담배를 피거나 술을 마시며 게임을 즐기는 소란스러운 장소로 인식되곤 했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12월 실내체육시설 중 당구장과 스크린 골프장을 금연시설로 지정하는 일명 ‘당구장 금연법’이 시행돼 금연을 실시하거나 흡연 장소를 분리하는 곳이 많이 생겼다.
또한 청소년 유해시설로 분류돼 중·고등학교 200m 내(교육환경 보호구역) 개설이 불가능했던 당구장은 올해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 이후 학교 인근에서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구가 국제스포츠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당구장에 대한 사회인식 변화를 고려해 교육부는 당구장의 중·고등학교 주변 개설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PBA 프로당구협회 주관의 3쿠션 투어경기인 ‘PBA․LPBA 프로당구투어’가 연중 개최되고, 당구선수가 유망 직업이 될 정도로 이제 당구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레저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흥용 군산시당구연맹 회장
그럼에도 김 회장은 군산에서 레저스포츠로써 당구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며, 부정적인 인식 또한 아직까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군산시당구연맹은 당구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년 여러 대회와 행사들을 개최해 군산시민에게 당구의 매력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산시당구연맹은 지난 2008년부터 도내 당구 동호인들의 친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군산시장배 전북 당구대회’를 열어 건전한 스포츠로써 당구를 활성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월 2회(첫째 주, 셋째 주 주말) 토너먼트 방식으로 군산지역 당구 동호인 리그전을 진행해 상위 2팀을 선발, 도내 타 시․군 상위 2팀들과 대결하는 ‘전라북도 동호인 리그 군산시 당구대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흥용 군산시당구연맹 회장은 “당구는 나이, 학벌, 직업과 상관없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스포츠로 당구를 치다보면 대인관계도 확장될 뿐만 아니라 올바른 자세를 몸에 익혀 기초 체력도 향상되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산시당구연맹에 대해 “관내 17개 클럽․4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도내에서 인정받는 당구연맹”이라며 “특히 우리 회원들은 지난 2018년 전북도민체전에서 3위, 지난해는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더 나아가 김 회장은 “올해는 군산시장배 전북 당구대회 이외에도 지난해 열지 못했던 ‘군산시당구연맹회장배 당구대회’와 ‘군산시민 당구왕 대회’를 개최해 군산지역에서 건전한 스포츠인 당구의 인지도를 높이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